최근 오토데스크가 미들웨어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도구 제작 업체인 ‘스케일폼’(Scaleform)을 3천600만 달러에 인수한 사실이 시장의 이목을 샀다. 오토데스크의 행보가 ‘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에 방점을 찍혔다.
스케일폼 CEO였던 現오토데스크의 브랜던 아이리브 시니어 디렉터는 29일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주최한 ‘게임테크 2011’에서 “스케일폼이 한 단계 진화하는 단계에서 오토데스크가 최고의 파트너가 돼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오토데스크는 지난 20여 년 동안 게임회사에 3D 콘텐츠 제작 소프트웨어를 공급해왔다. 최근 급변하는 게임 개발 환경에 따라 고효율의 통합 솔루션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늘자 스케일폼을 인수, 영역을 넓히기로 한 것이란 분석이다.
스케일폼사의 '스케일폼GFx'는 어도비 플래시나 CS 등을 사용해 게임용 UI 또는 양방향 3D 인터페이스를 개발하는 소프트웨어다.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360, 닌텐도 위(Wii),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3(PS3) 등의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되며 범용성과 편의성을 인정받았다.
브랜던 아이리브는 '스케일폼GFx'에 대해 “가장 빠르게 성장한 미들웨어 솔루션”이라며 “대부분 언리얼엔진, 크라이엔진 등의 3D엔진과 통합됐기 때문에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도 강하다”고 강조했다.
'스케일폼GFx'는 현재 800개 이상의 게임에서 사용되고 있고, 한국어는 물론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를 제공할 뿐 아니라 현지 기술 지원까지 하는 등 로컬라이징 시스템을 갖춘 것이 강점이다. 게임뿐 아니라 영화, 모바일 플랫폼, 웹 등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이날 강연에선 최근 베타버전으로 공개된 ‘스케일폼GFx 4.0’도 소개돼 참관객들의 집중을 끌었다. 브랜던 아이리브는 “스케일폼4.0은 개발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개선한 버전”이라며 “어도비 플래시 10.1과 3Di, 액션 스크립트2, 3를 모두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클라우드 기반의 게임이 많아지면서 스케일폼에도 새로운 과제가 생겼다”며 “‘오토데스크 에브리웨어’를 모토로 우리의 기술을 PS3, X박스360, 위와 같은 콘솔 뿐 아니라, 아이폰, 안드로이드, 3DS와 같은 모바일 멀티 터치 플랫폼에도 최적화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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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오토데스크가 개발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모바일 디바이스가 등장할 때마다 긴장을 놓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선보인 닌텐도3D가 모바일 시장에 새로운 유행을 가져올 것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리브 디렉터는 “스케일폼의 기술로 인해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 넥스트제너레이션포터블(NGP), 닌텐도 DSi, iOS 등에서 스크린이나 인풋 방식이든 상관없이 UI가 달라지는 경험이 가능할 것”이라며 “오토데스크과 스케일폼의 시너지를 발휘해 후발 주자들과 차별화를 분명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