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네이버 지식쇼핑 유입은 늘었지만…

일반입력 :2011/03/23 17:49

정윤희 기자

네이버 지식쇼핑을 통해서 11번가에 방문하는 이용자들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1번가는 이베이 옥션-지마켓의 네이버 지식쇼핑 탈퇴로 반사이익을 얻었지만 딜레마에 빠진 모양새다.

랭키닷컴이 23일 발표한 11번가 고객들의 유입 채널을 분석한 결과, 네이버 지식쇼핑을 통해 방문한 고객의 비중이 지난해 12월 25.2%에서 28.3%로 3.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자수로 보면 약 3개월 만에 175만명에서 179만명으로 증가한 셈이다. 유입채널은 11번가를 방문하기 직전에 들른 사이트를 뜻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베이옥션-지마켓이 네이버 지식쇼핑에서 상품 노출을 중단한 후, 11번가가 방문자수 확보에 어느 정도 반사 이익을 얻은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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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1번가 입장에서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지식쇼핑과 같은 제휴채널을 통한 트래픽의 성장은 수수료 등 추가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는 부담이 있기 때문. 최근 11번가는 바로가기 아이콘을 설치하고 직접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는 TV CF를 제작해 방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12월 옥션-G마켓의 네이버 지식쇼핑 탈퇴 후에도 대다수의 인터넷 이용자들이 포털사이트에서 최저가 쇼핑몰로 이동하는 쇼핑패턴을 바꾸지 않아 11번가가 반사이득을 봤다”며 “11번가는 수수료 부담을 반감시키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늘어난 트래픽을 지속시키기 위해 궁극적으로 고객들의 쇼핑습관을 뛰어넘는 ‘로열티’를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