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대반격···속도 20배 높인 D램 내놔

일반입력 :2011/02/12 07:00    수정: 2011/02/12 09:31

이재구 기자

美 마이크론이 D램 칩속도를 지금보다 20배나 향상시킨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씨넷은 10일(현지시간)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기존의 PC에 사용되는 것보다 성능을 20배나 향상시킨 하이브리드메모리기술을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론은 신기술을 적용한 ‘하이브리드메모리큐브(Hybrid Memory Cube)'라는 칩으로 D램의 해묵은 문제숙제인 메모리벽(memory wall)문제를 해결하면서 D램의 성능을 완전하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술은 네크워킹 및 고성능 컴퓨터용도로 만들어졌으며 11일 아리조나 피닉스의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브라이언 셜리 마이크론 D램솔루션 당당 부사장은 “D램이 장착되는 시스템에서는 추적할 수 없는 성능 병목현상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컴퓨터는 날로 새로워지는 새 메모리 기술로 옮겨 갈수록 추가성능을 최대한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모든 메모리제조업체가 당면한 메모리벽의 문제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정적으로 D램의 성능은 메모리와 프로세서 사이에 있는 데이터채널의 능력에 의해 결정된다. D램칩 자체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이 채널이 항상 메모리 속도의 발목을 잡아왔다. 오늘날 PC에서 사용되는 D램 기술은 대부분 DDR3 기술로 알려져 있다.

그는 “우리가 D램에서 나온 데이터를 프로세서로 보낼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기능에 있어서 점진적으로 벽이 발생해 왔다. 최근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만드는 친구들은 DDR2에서 DDR3로의 전환을 지연시키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는 실제적이고 절대적인 성능차원에서 볼 때 DDR2에서 DDR3로 전환하는게 과히 큰 이익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셜리 부사장은 계속해서 “우리는 이 메모리벽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아키텍처를 만들어 D램 지지부진한 D램 대역의 정보를 바로 프로세서로 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배 정보 빨라진 게 믿을 수 있는 최소한의 성능을 말해주는 실제 숫자이며 아직도 속도향상의 여지가 더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론이 내놓은 칩 성능향상의 비밀은 메모리에 부가되어온 메모리 컨트롤러에 있다.

셜리 부사장은 “컨트롤러칩을 로직레이어에 놓음으로써 우리는 보다빠른 속도의 통로를 만들면서 컨트롤러칩에서 CPU간에 발생하는 데이터병목현상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현재 고성능컴퓨팅 및 고성능 네트워킹 회사들과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 기술은 어떤 형태로든 고객들의 전자제품 기기 내 공간에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우리는 이 기술이 내년에는 어떻게든 기업의 솔루션에 적용될 것이며 2013년에는 엄청난 규모로 적용되면서 2015~2016년 께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이같은 성능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곳은 네트워킹과 클라우드컴퓨팅 분야다.

셜리 부사장은 “100기가비트 이더넷라우터와 스위치, 그리고 클라우드컴퓨팅 서버업체들이 고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아이다호,유타,버지니아 등에 공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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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의 고객에는 주요 프로세서 공급자들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다른 고객들이 거명된 적은 없지만 인텔같은 회사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는 전했다.

그는 마이크론은 DDR4같은 차세대 메모리기술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