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소수 민족언어 표준화를 명분으로 한글 입력자판을 국제표준화하겠다는 이른바 '한글공정' 움직임에 통신·전자업계에서 대응에 나섰다.
'나랏글' 특허권자인 KT와 '천지인'의 특허권자인 삼성전자가 보유 특허에 대한 사용권을 휴대폰 제조업체 등에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뜻을 21일 정부에 밝혔다.
'나랏글'과 '천지인'은 현재 우리나라 휴대폰 한글자판에서 7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8일 ‘천지인’의 또 다른 특허권자인 조관현 아이디엔 사장이 특허권을 정부에 기증할 의사를 밝힌데 이어, KT와 삼성전자가 대승적 차원에서 자사 특허의 무상 사용을 허용함에 따라 휴대폰 한글자판의 국가표준 제정과 국제표준화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정보기기 자판에 대한 국제표준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전화기 영문자판 표준과 국제표준화기구(ISO)의 PC 키보드 영문 자판표준이 제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