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홍해를 가른 기적도 알고보면 ‘강풍’현상 때문?
미 콜로라도대학과 미국립대기연구소(NCAR)과학자들이 구약성경의 애급탈출기에 나오는 모세의 홍해를 가른 기적이 바람때문이라는 가설을 내놓아 유태인들을 당황스레 만들 것 같다.
씨넷은 22일(현지시간) 성서의 애급탈출기에 나오는 모세가 홍해를 갈라 이스라엘인들을 탈출시킨 이야기가 ‘바람’때문이었다는 가설을 제시해 다음번 유태인들의 이집트탈출해방일(유월절)때 논란거리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컴퓨터모델링 연구자들에 따르면 고대 강들이 지중해를 따라 있던 해안석호와 합류한 곳으로 믿어지는 곳에서 바람들이 아래로 불면서 순식간에 홍해의 물을 밀어내 유태인들이 건널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NCAR과 콜로라도대 연구원들은 이 발견내용을 ‘바람이 물의 깊이에 미치는 충격’ 연구보고서에 포함시켜 학계 최신호 온라인 잡지 저널 플로스원(PLoS One)에 소개했다. 연구원들은 고고학적 기록,위성측량 등과 현재의 지도를 통해 나일 델타수로의 깊이와 위치를 재측량했는데 그 결과 3천년 전 모세시대 이래 상당히 많이 위치가 바뀐 것으로 드러났다.
성서의 엑소더스이야기는 1956년 영화화된 십계에서도 묘사됐듯이 모세가 유태인들을 이끌고 이집트를 안전하게 빠져나오도록 인도하는 내용이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흔히 이 모세의 '성스런 기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부분이 사실은 동풍이 불어와 홍해를 갈라 길을 만들어 주어 유태인이 안전하게 파라오군대의 추격으로부터 벗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그리고 나서 물은 다시 깊어져 파라오의 추격군을 물속에 가라앉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연구원들은 이 홍해가 갈라진 이야기를 강력한 해안 바람이 홍해 해안가의 얕은 지역의 수심을 순간적으로 낮춰 버린 ‘바람의 급강하 현상 때문’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14대의 컴퓨터 모델을 사용한 과학자들은 시속 101km의 속도로 12시간동안 지속되는 바람이 1.8m깊이의 물을 밀어냈으리란 것을 알아냈다.
이것은 진흙층을 4시간동안 드러내게 하면서 유태인들에게 너비 4.8km의 마른 길을 32.~4km까지 열어 주었을 것으로 학자들은 추측했다.
NCAR의 칼 드류스 팀장은 “모의실험결과는 성경의 엑소더스부분과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는 “홍해가 갈라진 것은 유체역학을 통해 이해된다. 바람은 물리적 법칙에 딱들어맞는 방법으로 물을 움직여 양쪽에서 길을 만들어냈으며 그런 후 갑작스레 물이 다시 차오르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것은 그러나 과학자들이 엑소더스의 자연현상에 대해 연구한 최초의 사례가 아니다. 예를 들면 ‘바다의 갈라짐: 화산지진 역병이 어떻게 엑소더스를 만들어냈는가’라는 책을 펴낸 프린스턴대출반부의 책은 쓰나미를 비롯한 일련의 자연재해와 화산폭발로 이 고대이야기를 설명한 바 있다.
이 책에서 지리학자인 저자 바바라 사이버첸은 과학적 설명으로 홍해가 갈라진 것을 설명하는 것은 물론 하느님이 내린 것으로 말해지는 이집트인들에게 내린 10대 재앙(나일강이 붉어지고 벌레가 창궐하고 개구리가 몰려오는 등)이 유태인들을 고향으로 돌아가게 허락하게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래 2편의 동영상은 이번에 과학자들이 실험한 모의 실험 결과와 이 결과에 대한 칼 드류스팀장의 설명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