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폰4 안테나 이슈에 대해 사과하고 수신 문제 해결을 위해 범퍼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미국 유력 소비자 잡지 컨수머리포트가 아이폰4를 추천 대상 리스트에 올릴 수 없다는 당초 입장을 재확인했다.
무료 범퍼를 제공하는 것은 안테나 문제 해결을 위한 임시 방편일 뿐이라는 것이었다.
애플은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폰4 안테나 수신 기능에 문제점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대안으로 구매자들에게 안테나 수신 기능 향상을 위한 보호 장치인 케이스(범퍼, 29달러)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무료 범퍼 제공과 함께 안테나 이슈와 관련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애플에 따르면 무료 케이스는 9월 30일까지만 제공된다. 케이스를 이미 구입한 사용자들에게는 환불을 해주기로 했다. 다른 업체에서 판매하는 케이스를 구입한 사용자들에게도 환불해줄지는 확실치 않다.
이에 대해 컨수머리포트는 "애플이 장기적인 해결책을 내놓기를 기대한다"면서 "현재로선 아이폰4는 추천 모델중 하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컨수머리포트가 아이폰4를 추천 대상이 아니라고 밝힌 것은 지난 13일이다.
당시 컨수머리포트는 AT&T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몇몇 휴대폰을 테스트한 결과 아이폰4에만 수신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컨수머리포트는 테스트 결과를 보면 AT&T 네트워크가 아이폰4 수신 문제에 핵심 원인은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컨수머리포트 발표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아이폰4는 최근 컨수머 리포트가 진행한 스마트폰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디스플레이와 비디오 카메라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컨수머리포트는 애플이 아이폰4 수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영구적이고도 무료 방안을 내놓을때까지는 추천 마크를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