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코리아는 24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엔터프라이즈 미디어데이를 진행하며 올해 컴퓨팅기기와 기존 IT인프라 융합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기업들에 효율적인 IT인프라 전략을 소개했다.
인텔은 올해 1분기 국내 PC판매량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0% 늘어난 점을 지적하며, 기업시장 시스템 교체수요가 회복세에 있어 IT인프라 투자에 적기라고 강조했다. 수브라 샹카르 인텔 아태지역 기업 솔루션 세일즈담당 이사는 4년차된 노트북 연간 유지비는 새 노트북보다 2.2배 높은 반면 새로 구입할경우 대당 768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며 4년차된 PC는 더이상 자산이 아니라 부채가 될 정도라고 말했다.
인텔은 행사에서 클라이언트 환경을위한 코어i시리즈 도입사례를 선보였다. 중소중견기업(SMB)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업체 더존비즈온은 자사 ERP제품 '아이큐브' 시스템 프로세서를 인텔 코어 i5 650 기반으로 교체해 기존 코어2듀오 E6550프로세서보다 34% 성능 향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더존은 인텔과 협력해 SMB 고객사들 하드웨어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제안하고 있다.
클라이언트용 '인텔 v프로' 기술을 지원하는 코어 i5와 i7 프로세서 시스템 데모가 시연됐다. v프로 기술은 운영체제(OS)가 작동되지 않거나 네트워크 SW에 장애가 발생해도 물리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장애를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v프로를 응용한 KVM 데모를 시연한 김정렬 알서포트 상무는 v프로 기술을 접하고서 KVM 스위치를 만드는 기업들이 망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는 원격지 하드웨어 장애뿐 아니라 사람이 직접 활동하기 어려운 반도체공장 클린룸 등에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v프로는 기존 인텔 서버용 프로세서에서 가능했던 '키보드, 화면, 마우스 제어 원격관리기능(KVM)'을 데스크톱PC나 디지털 광고판, 은행 ATM 기기등 클라이언트 시스템에도 적용할 수 있게 해주는 원격관리 및 보안 기술이다. 샹카르 이사는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 기반 PC로 투자수익율(ROI)을 환수하기까지는 19개월이 걸린다며 인텔 v프로 기술을 지원하는 코어 i5를 도입할 경우 환수기간은 9개월로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텔은 올초 출시한 제온프로세서 5500, 7500시리즈 기반 서버에 인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장착하는 사례를 서버시스템 성능 향상과 운영비 절감 전략으로 제시했다. 의료정보를 처리하는 헬스케어 서버시스템과 SK커뮤니케이션 검색시스템 등 서버 인프라 도입사례를 다뤘다.
최근 검색서비스 확장을 위해 시스템 증설 이슈를 해결해야했던 SK커뮤니케이션는 검색서버를 인텔 SSD 기반 시스템으로 교체하면서 성능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도입사례를 발표한 SK커뮤니케이션 조선일 팀장은 검색 성능과 응답속도가 빨라지고 기존 SAS디스크 기반 서버보다 상면, 투자비용, 연간운영비 등을 4분의1 수준으로 절감했다며 SSD가격이 여전히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향상된 성능만큼 전체 장비 규모를 줄일 수 있어 이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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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코리아는 병원에서 의료기록, 자기공명영상(MRI), X선촬영 사진 등을 처리하는 '헬스케어 전용 워크스테이션 서버' 제품을 소개했다. 인텔컴퍼니가 인텔SSD, DDR3메모리, 서버용 보드와 칩셋, 제온프로세서 등 인텔 하드웨어를 조립해 제작하고 인텔과 파트너사 SW 솔루션을 내장해 출시되는 제품이다. 중대형 병원에서 진료실, 판독실, 촬영실, 연구실에 활용되며 작은 병원에서는 서버, 진료실 어플라이언스 등으로 쓸 수 있다. 현재 국내 11개병원에서 실제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서울시 공공의료시스템 개발위원장을 맡고있는 이대 목동병원 배하석교수는 진료실용 컴퓨터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고해상도 환경에서 빠른 반응속도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의료정보를 처리하는 중앙서버 업그레이드 비용이 부담될 경우 진료실 컴퓨터에 SSD를 설치하고 메모리를 증설해 높은 투자대비효과를 얻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