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는 지난해 웹플랫폼과 연계된 서비스인 앱갤러리와 웹 플랫폼 인스톨러(Web Platform Installer: WPI)를 공개하고 국산 솔루션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앱갤러리와 WPI는 인터넷 정보 서비스, 미디어 팩 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소프트웨어를 한번에 무상 설치할 수 있도록 해준다. 국내 오픈소스 블로그툴 프로젝트인 NHN 텍스타일과 구글 텍스트큐브도 글로벌 버전 WPI에 포함됐다. 전세계 사용자들은 WPI를 설치하면 텍스타일과 텍스트뷰브를 클릭 한번에 설치할 수 있다.
한국MS는 10인 이하 웹 솔루션 업체를 위한 글로벌 지원 프로그램인 '웹사이트스파크'을 통해 WPI에 올라갈만한 유망주를 물색해왔고 이번에 최근 첫번째 업체를 등록시키는 개가를 올렸다.
오픈소스 기반 웹개발 플랫폼 업체 레드블럭이 주인공. 이 회사가 WPI에 투입한 솔루션은 웹사이트 및 웹애플리케이션 개발과 통합을 위한 오픈소스 기반 프레임워크 '킴스큐' 다. '킴스큐'는 웹사이트를 쉽게 구축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으로 이것만 갖고도 왠만한 웹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 지금은 웹사이트 개발 및 통합 플랫폼 성격이지만 하반기 선보일 차기 버전에는 기업내 핵심 애플리케이션들과도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다. 레드블럭이 '킴스큐'를 웹사이트 개발 및 애플리케이션 통합 플랫폼으로 부르는 이유다.
권기택 레드블럭 대표는 중소 웹에이전시 업체들이 인터넷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특히 개발 여력이 부족한 웹에이전시들에게 매력적이다고 강조했다.
킴스큐는 오픈소스SW인 만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레드블럭은 '킴스큐'를 글로벌 오픈소스 등록 사이트 '소스포지닷넷'에도 올렸고 이번 WPI 등록을 통해 사용자 기반을 보다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권기택 대표는 소스포지닷넷의 경우 워낙 프로젝트가 많다보니 그냥 묻히는 경우가 많다면서 WPI는 올라온 애플리케이션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워드프레스와 같은 SW와 같은급으로 소개된다는 점만으로도 매우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레드블럭은 '킴스큐'에 두가지 라이선스를 적용한다. 하나는 오픈소스SW에 널리 쓰이는 GPL(General Public License)이고 다른 하나는 하반기 선보일 일반 커머셜 라이선스 제품이다.
오픈소스를 통해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고, 좀더 특화된 기능을 갖춘 커머셜 라이선스 제품으로 수익을 올리겠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레드블럭이 커머셜 라이선스 제품도 프리웨어 형태로 무료로 배포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수익 모델 구축이 가능한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권기택 대표는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모델을 키워드로 내걸었다. 월정액을 받는 서비스 모델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다. 해외의 경우 오픈소스 솔루션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결합하는 수익 모델이 늘고 있는데, 레드블럭의 실험도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레드블럭의 SaaS 전략은 하반기 구체화된다.
레드블럭은 '킴스큐'가 국내용이 아니라 시작부터 글로벌을 겨냥하고 나온 제품임을 분명히 했다. WPI 진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권 대표를 포함해 4명의 멤머로 이뤄진 레드블럭이 과연 의미있는 글로벌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도전은 이미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