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 시스코시스템즈, EMC가 뭉친, 이른바 VCE연합군이 국내에서 출정식을 갖고 공격적인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한국EMC와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는 1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3사 기술을 합쳐만든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V블록' 고객사를 이번 분기 최대 1~2개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EMC와 시스코코리아는 '버추얼 컴퓨팅 엔바이런먼트(VCE)'로 불리는 핵심전략도 소개했다.
김경진 한국EMC 대표는 'V블록'은 데이터 검색과 관리, 윈도 및 리눅스 데스크톱 시스템에 가장 적합한 가상화 시스템이라며 제안사 20여곳 가운데 이번 분기 최소 1~2개 를 확보하고 이를 연내 두세배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V블록은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와 가상화 SW를 통합한 인프라 솔루션이다. 지원하는 가상머신(VM) 규모에 따라 3가지로 제공된다. 'V블록 0'은 가상머신 300~800개를 지원하며 가상화 테스트나 연구개발 용도로 쓰인다. 'V블록 1'은 800~3천개를 지원하며 범용 목적으로 쓰인다. 'V블록 2'는 3천~6천개 또는 그 이상을 지원해 대기업, 통신사를 위한 솔루션으로 제공된다. 한국EMC는 국내 IT환경의 특수성을 이유로 아직 V블록 2 제품을 제안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MC에 따르면 2014년까지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연평균 34.0%씩 성장해 3천434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진 대표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도 연평균 30.5%씩 늘어 인프라 분야만해도 1조원에 가까운 시장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범구 시스코 코리아 대표는 부산과 인천 등에서 유비쿼터스 시티 사업을 추진하면서 인프라 관련 논의를 진행중이라며 일부 대기업들이 ERP 인프라로 V블록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EMC는 한국IBM, 한국HP 등 경쟁 업체와 비교해 V블록의 강점으로 가격 경쟁력과 도입 편의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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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MC는 V블록 사용을 고려한 한 국내 금융업체 사례를 예로 들며 V블록으로 데스크톱 가상화 기반 업무환경을 도입한다고 가정할 때 투입비, 운영비, 유지비 등을 기존보다 적어도 30% 줄어든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김경진 대표는 후발주자는 낡은 기술과 최신 솔루션간 호환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기존 사업자들보다 시스코와 EMC가 유리한 상황에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