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기어스' 중단… HTML5에 집중한다

일반입력 :2010/02/22 09:54    수정: 2010/02/22 17:56

구글은 오프라인환경에서 쓸수있는 웹애플리케이션 개발플랫폼 '구글 기어스' 프로젝트를 중단한다. 대신 차세대 웹표준 기술 'HTML5'를 활용할 계획이다.

구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기어스 블로그에 올린 'HTML5 안녕(Hello HTML5)'이란 글을 통해 "요새 기어스 블로그에 새 버전 출시나 관련글 게시가 뜸해서 의아해할 것이다"면서 "기어스 프로젝트에 기울여온 노력을 HTML5 웹표준으로 옮겨왔기 때문에 그렇다"고 밝혔다.

구글 기어스는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도 인터넷익스플로러(IE), 파이어폭스, 사파리 등 브라우저에서 돌아가는 웹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예를들면 지메일에 받아둔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구글 문서도구'에서 문서를 편집하는 작업을 오프라인에서 할 수 있다. 웹브라우저에 원래 없는 기능을 더하기 위해 설치하는 '플러그인' 프로그램 형태로 작동한다.

구글은 기어스 프로젝트를 중단하는 대신 차세대 웹표준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HTML5를 지원하는 웹브라우저는 오프라인 웹애플리케이션 등 구글 기어스로 만들어야했던 기능을 플러그인없이 구현할 수 있다.

이안 페트 구글 프로젝트 매니저는 블로그를 통해 "구글 기어스에서 개발된 것과 같은 기능들이 HTML5를 통해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 들어간다"며 "현재까지 DB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이스(API), 로컬 저장공간, 웹 소켓 등을 포함하고 곧 로컬서버API 등이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기어스 기능들이 HTML5 기반으로 대체될때까지 계속 지원하지만 이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아직 파이어폭스3.6를 지원할 예정이고 IE 용으로도 개발된다. 맥 운영체제(OS) X 스노 레오파드와 이후 버전에서 쓰이는 브라우저 사파리4.0에 대한 지원은 끝난다. 매셔블은 "구글은 기어스를 계속 지원한다"면서도 "이는 제한된 범위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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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지난 2007년 6월 구글 개발자 행사에서 기어스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 '실버라이트'나 어도비 '플래시' 등을 경쟁상대로 지목했다. 차세대 웹표준을 화두로 삼은 관련업계는 실버라이트와 플래시 등이 HTML5로 대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테크크런치는 20일(현지시간) "구글 기어스, MS 실버라이트, 어도비 플래시 같은 플러그인 기술은 웹 통합에 대한 최대 장애물"이라며 "웹은 사용자가 쓰는 OS나 브라우저와 상관없이 같은 콘텐츠를 같은 방식으로 보여주는 곳"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