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울트라씬 '엑스노트 X300' 눈에띄네

일반입력 :2010/01/08 16:50    수정: 2010/01/08 17:12

안현철 지디넷코리아 전문리뷰어

LG전자(대표 남용) 간판PC 브랜드인 엑스노트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소비자가전쇼(CES) 2010 전시회 첫날 내방객들로부터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주인공은 이날 LG전자 PC섹션 부스에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했던 ‘엑스노트 X300’.

글로벌 PC업체 중 내로라하는 HP와 델, 소니 등의 견제를 뒤로 하고 이례적으로 엑스노트 X300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이번 신제품은 ‘울트라-씬(Ultra-Thin)’ 기반의 노트북치곤 디자인에 디자인을 한층 덧씌운 범상치 않는 외모 때문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17.5㎜의 얇은 두께에 무게는 1kg이 채 되지 않는 980g. 누가 봐도 초박형 노트북의 전공필수인 이동성을 충분히 갖춘 데다 디스플레이는 테두리 경계를 없애거나 줄인 히트작 ‘보더리스TV’의 디자인을 PC에 최초로 본따 적용했다.

또 대부분 노트북에서 동작을 확인해 볼 수 있는 LED창이 마이크와 헤드폰 입력단자에 나란히 위치해 있거나 키보드 상단에 부착돼 있어 일일이 고개를 내려 확인해 봤다면, 이 노트북은 디스플레이 왼쪽 측면에 ‘전원’과 ‘배터리 충전 필요’ LED 창이 위아래로 자리를 잡고 있어 작업 도중에라도 간편하고 직감적으로 노트북 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다.

넓은 간격으로 자판 하나하나를 독립시켜 중복선택을 줄이고, 뛰어난 키감을 자랑하는 ‘아이솔레이트’ 키보드를 채용해 문서작성이 많은 직장인들이나 손톱 미용에 민감한 여성 사용자들에게 적합하다.

아이솔레이트 키보드는 키간 사이에 손톱이 낄 염려가 없기 때문에 여성용 PC에 필수아이템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 노트북을 켤 때와 끌 때까지 단 한번만 사용하는 전원버튼처럼 사용 빈도가 덜한 키들의 위치를 새롭게 재위치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아울러 최근 '엑스노트 T380'에서 두 번째로 채용될 정도로 이젠 엑스노트 DNA에 핵심이 된 진동피드백 방식의 LED 터치센서 마우스패드는 심플한 이미지를 한층 더 배가시켜준다.

X300은 엑스노트의 최근 개발 신념인 ‘디자인PC’를 표방한 노트북답게 커버는 색다른 재질과 패턴을 녹였다. 무턱된 화려함이 아니라 자연미(美)를 풍기면서도 슬림하고 시크한 이미지를 제대로 살려냈다.

엑스노트 X300은 타사나 이전 라인업에서 흔치 않던 11.6인치 사이즈 액정표시장치(LCD)를 탑재했으며, 1366×768 해상도를 지원 풀HD 영화와 3D게임 등의 고화질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더욱 실감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의 카운트펀치는 하드디스크(HDD) 대신에 64기가바이트(GB)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가 선택됐다는 것.

라이벌이자 슬림형 노트북 최고 선봉에 있는 소니의 '바이오X'도 SSD 부문에선 약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SSD의 가장 큰 혜택인 처리속도 측면에서 퍼포먼스가 떨어진 탓이다.

하지만 X300은 이보다 훨씬 빠른 SSD를 통해 업무처리에 만족감을 더해 준다.

CES 행사장에 전시됐던 X300이 1.8Ghz와 1GB 램을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윈도7’을 불과 20초 내에 부팅하고,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의 실행도 과장을 조금 보태 바람처럼 쏜살같았다는 점이 바로 그 이유다.

노트북의 심장인 중앙처리장치(CPU)는 인텔의 저전력 CPU인 아톰 '멘로우' 2GH를 탑재했다.

이 제품의 또하나의 백미는 다양한 통신환경을 제공한다는 것.

무선랜과 3세대(G) 통신을 기본 내장하고 있으며, 주변환경에 따라 무선랜이 잡히지 않을 경우 3G 통신으로 자동 전환되는 기특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밖에 LG전자 노트북에서 활용도가 높고, 가장 실속 있는 기능인 ‘스마트 온’ 기능을 지원해 음악 및 동영상 재생 등의 기본 기능을 부팅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윈도7과 함께 별도로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OS)를 채용했기에 가능했던 것.

관련기사

노트북 위젯 기능도 한층 강화돼 페이스북, 이메일, 트위터에 다이렉트로 연결해 쓸 수 있다. 또 팬이 없어 HDD가 없는 무소음 노트북으로 도서관에서 놓고 써도 옆 사람 눈치 볼 필요가 없는 제품이다. 초박형 노트북이라 할지라도 USB를 포함한 모든 입출력단자가 기본적으로 지원하다.

LG전자 부스 내 관계자는 이동하면서 작업이 많은 사람이나 틈나는 대로 여가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엑스노트 X300)은 적합할 것”이라며 “판매가는 대략 100만원 대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