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가 종전보다 인상된 유지보수료를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하는 '엔터프라이즈 서포트' 서비스에 대한 가격 결정을 연기했다. 사용자그룹의 압력을 받아들인 결과물이다.
SAP는 1일(현지시간) 내부 전담팀에서 사용자그룹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은 결과물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을때까지 신규 서비스에 대한 가격 결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SAP 유지보수료 인상에 대한 분명한 청사진은 2010년초 이후에나 공개될 전망이다. 인상되는 요율 자체가 수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SAP는 당초 2009년 1월부터 서비스 요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해 2015년까지 라이선스 비용의 22%를 서비스 비용으로 받으려 했다. 그러나 SAP의 요금 정책은 고객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SAP는 '엔터프라이즈 서포트' 서비스가 충분한 가치가 있음을 강조했지만 고객들을 설득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재 18.36%의 요율을 하고 있지만 일부 고객들의 까칠한 시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번 결정은 고객들의 우려와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IT예산에 부담을 느끼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AP는 올초부터 엔터프라이즈 서포트 서비스를 적용해왔다. SAP코리아도 '엔터프라이즈 서포트' 서비스 시행에 따라 올해부터 국내 고객들에게 17%에서 소폭 인상된 18.36%의 유지보수요율을 적용하고 있다. SAP코리아 관계자는 "가격 결정에 대한 연기외에 본사로부터 전해들은 내용이 아직 없다"면서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SAP 본사는 현재 사용자 그룹과 엔터프라이즈 서포트 서비스에 대한 가치 측정 기준을 개발중에 있다. SAP 사용자그룹은 가치 측정 기준 개발은 환영할만하지만 일정이 너무 빠르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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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프라이즈 서포트 프로그램은 24x7 무중단 운영을 보장하는 서비스수준협약(SLA), 지속적인 품질 점검, SAP ERP 확장 및 지원 패키지 구현에 필요한 지원 자문과 고급 지원을 포함하고 있다.
SAP의 이번 결정은 또 중견중소기업(SMB)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SMB는 비용에 매우 민감한 시장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