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업체인 SAP가 2009년 1월부터 모든 고객들에게 새로운 엔터프라이즈 서포트 오퍼링으로 전환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SAP는 이번 조치가 고객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고객 입장에선 비용이 늘어나는 것인 만큼, 일부 논란도 예상된다.SAP의 경쟁 업체인 오라클의 경우도 유지보수료 인상 문제로 몇년째 국내 시장에서 고객들로부터 적지 않은 반발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SAP는 지난 5월 현재 제공중인 스탠더드와 프리미엄 서비스 상품을 대체하기 위해 엔터프라이즈 서포트 오퍼링을 공개했다. 24x7 무중단 운영을 보장하는 서비스수준협약(SLA), 지속적인 품질 점검, SAP ERP 확장 및 지원 패키지 구현에 필요한 지원 자문과 고급 지원을 포함하고 있다.일단 SAP는 서비스 요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해 2012년까지 라이선스 비용의 22%를 서비스 비용으로 받겠다는 방침이다.예를 들어 지금 스탠더드 서포트 서비스에 라이선스 비용의 17%를 내는 고객은 2009년 엔터프라이즈 서포트 서비스가 적용될 경우 18.3%에 해당하는 비용을 내야 한다.4만8천800여개의 고객을 보유한 SAP의 이같은 행보는 경쟁사들에게는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서비스 요금 인상이 불편한 고객들은 제3의 유지 보수 업체를 찾아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