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한빛은행이 최근 캐나다의 ‘724솔루션’사로부터 웹스크레핑 솔루션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한데 이어 하나, 국민, 조흥은행 등도 ‘제2세대 인터넷뱅킹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웹스크래핑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증권사와 신용카드사, 보험사들도 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웹스크래핑 솔루션 가격이 20억~30억원대를 상회하고, 하드웨어비용까지 포함하면 한 은행당 총 50억~60억원이상의 초기비용이 소요되지만, 종래 인터넷뱅킹 시스템상에서 제공되던 개인자산관리 시스템의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웹스크래핑은 고객이 A은행 인터넷뱅킹시스템에 들어가 B또는 C증권에 개설된 자신의 예금 및 적금계좌 내역까지도 실시간 조회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은행, 증권, 보험, 등 전업종에 걸쳐 제대로 된 금융자산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되는 것이 장점이다.이에 따라 관련업계는 향후 1~2년간 웹스크래핑 솔루션의 국내 시장규모를 약 30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현재 국내에는 핑거, 오픈테크 등이 웹스크레핑 솔루션을 내놓고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팍스넷에서 분사한 핑거(대표 박창기)는 이미 지난해말부터 제일은행, 동부증권, 삼성카드등 금융기관과 제휴했으며 오픈테크(대표 김광일)는 ‘오아시스’, 기웅정보통신(대표 최병억)은 ‘FASS’라는 웹스크래핑솔루션을 최근 출시했다. 외국업체로는 724솔루션스가 한빛은행과 제휴를 통해 진입한 상태다. 한빛은행은 올 상반기까지 웹스크래핑 구축작업을 마치고 올 하반기부터 통합계좌관리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이 은행은 올 6월부터 금융포탈 서비스(www.ehanvit.co.kr)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은행, 증권, 보험, 신용카드 등의 모든 금융기관의 계좌와 항공사 등 각종 마일리지 내역 등을 인터넷 뱅킹또는 모바일폰의 한 화면에서 개인종합자산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