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유튜버로 만들어줍니다...12월 '라이브 몰로' 출시"

[판교 스타트업을 찾아서⑥] 라이브몰로

중기/벤처입력 :2019/10/08 16:00

"매력적인 1인 유튜버가 되고 싶으세요? 우리한테 오면 됩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해 생동감 있는 1인 방송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정말로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서비스가 되겠습니다."

양호식 라이브몰로(LiveMolo) 대표의 포부다. 라이브몰로는 실감미디어(VR, AR) 기반 1인 미디어 방송 플랫폼 회사다. 2018년 4월 18일 설립됐다. 성남시 제2판교 ICT문화융합센터에 입주해 있다. 이 곳은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운영하고 오픈놀(대표 권인택)이 위탁 관리하고 있다.

'라이브 몰로'라는 사명은 '욜로(Yolo)'에서 힌트를 얻었다. 욜로는 ‘인생은 한 번뿐이다’를 뜻하는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말이다. 현재 행복을 가장 중시하는 생활 태도를 뜻한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1인 미디어를 통해 송출하라는 의미에서 회사 이름을 라이브몰로로 지었다"고 양 대표는 설명했다.

라이브몰로 설립전, 양 대표는 크리에이터 기획사에서 일했다. 크리에이터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안다.

양 대표는 "현재 채널운영사들이 높은 수수료를 가져가기 때문에 크리에이터 수익이 좋지 않다"면서 "이를 개선하고 싶다. 실감미디어 기반 다양한 콘텐츠 제작 환경을 제공할 뿐 아니라 크리에이터에게 보다 많은 수익을 줘 채널운영사와 크리에이터 모두가 상생하며 성장할 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1인 미디어 플랫폼이자 무료 앱인 '라이브 몰로'는 오는 12월 정식으로 출시된다. 안드로이드폰에서만 우선 사용할 수 있고, 아이폰은 내년 상반기중 가능하다.

양호식 라이브몰로 대표가 자사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라이브 몰로'는 VR과 AR 기술을 활용해 매력적인 크리에이터나 유튜버로 만들어준다. 360도 카메라로 영상을 찍을 수 있는 VR서비스와 실시간 방송에 재미를 더한 AR 서비스가 장점이자 차별점이다.

360도 VR 카메라와 AR스티커를 이용해 만든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은 라이브 몰로 플랫폼에 저장되고 스마트폰에 다운로드 받아, 다른 사람에 전송할 수도 있다.

특히 라이브몰로는 1인미디어 방송을 가능하게 해주는 백단 시스템인 'OVP(Online Video Platfom)'를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 점이 다른 1인미디어 플랫폼 스타트업과 다르다. 양 대표는 "스타트업 중 OVP를 갖고 있는 곳은 우리가 유일하다"면서 "자체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고 B2C는 물론 B2B 등 다른 영역에도 손쉽게 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브 몰로'는 아프리카TV, 카카오TV와 같은 '거인'과 동종업계 국내 스타트업, 또 국내에 진출한 중국 업체와도 경쟁해야 한다.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 라이브몰로가 준비한 비장의 카드가 '무료 하이라이트 영상물'이다.

양 대표는 "1시간 방송 영상의 경우 약 10분 정도 하이라이트를 만들어 무료로 크리에이터에게 제공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이 하이라이트를 AI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하고 있는 양호식 라이브몰로 대표.

라이브 몰로는 B2B 사업에도 진출했다. 라이브 몰로 기술을 적용한 태권도 소재 게임 제작에 나선다. 이 작업은 태권도진흥재단과 파모즈 등과 협력해 추진한다. 품새와 겨루기 등 태권도의 '기술적 부문’과 가치와 역사 등 ‘정신적 부문’을 게임에 반영, 기능성 게임을 만들어 보급한다. 완료 예정 시기는 내년 5월이다.

'태권도 게임' 뿐 아니라 중동에서 행해지는 '낙타 레이싱' 경기를 담은 방송물에도 라이브 몰로 기술을 적용, 보는 재미를 더한다. 낙타 레이싱에 나오는 낙타에 대한 정보를 AI와 빅데이터로 분석해 VR과 AR 기술을 이용해 입체적으로 제공한다. 이는 정부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시범 사업으로 추진하고, 본사업으로 이어지면 내년말께 상용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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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대표는 최근 실리콘밸리를 둘러보고 왔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시행하는 기술혁신형 창업7개 최우수 기업중 한 곳으로 뽑혔기 때문이다. 양 대표는 "NIPA 지원 덕분에 서비스 개발이 가능할 뿐 아니라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많은 사업적 챌린지를 받고 왔다"면서 "좋은 인력이 스타트업에 올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도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엔젤 투자에 이어 추가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는 양 대표는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최고의 1인 미디어 플랫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