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택시 동승 플랫폼 '반반택시'를 운영하는 코나투스(대표 김기동)가 12억원 규모의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TBT, 본엔젤스, 스파크랩 벤쳐스가 참여했다.
코나투스가 운영하는 반반택시는 같은 방향의 승객들의 자발적 동승을 중개하는 택시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승객은 반반택시 앱의 동승 호출 옵션을 선택해 택시를 호출, 운임을 나눠내는 방식으로 동승 과정에 택시기사가 전혀 개입할 수 없어 기존의 기사 주도 합승과 구별된다.
승객 간 운임을 나눠 지불하기 때문에 요금 할인이 가능하고, 승객이 지불한 동승 호출료의 대부분은 택시기사에게 지급되므로 기사의 수입 증대 효과가 있다. 또 동승 시 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회원가입 과정에서 본인 인증과 신용카드 등록을 필수적으로 진행하고 동성 간 동승만 지원하고 있다.
지난 4월 기사 용 앱을 배포한 후, 현재까지 1천600명이 넘는 택시기사가 사전 가입을 완료했다. 반반택시 앱을 사용하는 택시기사는 단거리만 뛰어도 수익이 창출되므로 궁극적으로 심야시간 대 단거리 승차거부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 장거리 승객의 입장에서는 운임 부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지난 3월 반반택시에 대한 플랫폼 호출료 수취를 정식 승인했다.
코나투스의 투자를 리드한 TBT는 네이버가 990억원 출자한 펀드를 운영하는 벤처 캐피탈(VC)이다. TBT를 이끄는 이람 대표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네이버 캠프 모바일 대표 등 다양한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를 기획해 안착시킨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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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T에서 모빌리티 투자를 담당하는 김동욱 이사는 "우리처럼 택시가 발달한 나라에서는 라이드쉐어링이 사회적 갈등을 유발해왔다"며 "정보통신기술의 힘으로 택시업계 스스로 혁신의 주체가 되도록 돕는 코나투스를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기동 코나투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사전 기사 모집 등 오는 7월 정식 서비스 출시를 위한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반반택시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모빌리티 플레이어들과의 협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