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마존-中 알리바바, '아시아 클라우드 전쟁'

아마존, 아시아에서 알리바바 견제 위해 시설 확충

인터넷입력 :2019/04/26 10:20    수정: 2019/04/26 17:06

미국의 아마존과 중국의 알리바바가 아시아 지역 클라우드 시장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일 조짐이다.

25일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AWS는 '홍콩 리전'을 오픈해 아시아태평양 리전을 8개로 늘렸다고 밝혔다. AWS는 이에 앞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 서울을 비롯해 중국 베이징(현지 SINNET 운영), 인도 봄베이, 중국 닝샤(현지 NWCD 운영), 싱가포르, 호주 시드니, 일본 도쿄 리전을 운영해왔다.

또 글로벌 21개 리전을 통해 64개 지역에 서비스를 하고 있다.

전일 가트너가 내놓은 IT서비스 시장 보고서에서 알리바바클라우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타전된 이후에 나온 발표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25일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AWS는 '홍콩 리전' 서비스 오픈을 선언했다. (사진=AWS)

AWS는 지난 2008년 홍콩에서 처음으로 클라우드프론트(CloudFront) 노드 PoP를 실시하면서 첫 발을 들였다. 이어 2016년 홍콩에 첫 다이렉트코넥트(Direct Connect)를 개설했다. 2013년 홍콩에 사무실도 세웠다.

이어 이번 홍콩 리전을 통해 아시아 거점을 늘리면서 알리바바의 성장을 견제하려는 AWS의 동선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지 데이터 저장이 필요한 AWS 고객을 위해 콘텐츠를 홍콩에 저장할 수 있다.

AWS는 지난해 9월 표준 중국어 보통화를 지원하는 아마존 폴리(Amazon Polly) 머신 러닝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중화권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입지를 넓히고 있다.

알리바바의 기세도 맹렬하다.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이미 중국 본토 뿐 아니라 홍콩, 싱가포르,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일본, 한국 등지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는 데이터센터를 보유해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인공지능 서비스 등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펼친다.

물론 중국 시장에선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IDC 통계에 따르면, 알리바바클라우드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위에서 8위까지 기업(텐센트 클라우드, 차이나텔레콤, AWS, 킹소프트, 유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바이두, 화웨이)의 점유율 총합에 맞먹는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아시아 텃밭을 딛고 구글과 IBM을 앞지르면서 공룡으로 자라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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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 언론 레이펑왕은 "AWS가 홍콩 리전을 선포하면서 알리바바클라우드의 아시아태평양 시장 점유율을 '절삭'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전한 중국 매일경제신문도 "아마존의 AWS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알리바바클라우드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알리바바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클라우드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면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넘어서고 이들과 글로벌 시장 격차 역시 축소됐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