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팝은 이색 데이트 장소를 즐겨 찾는 커플들과 자영업자를 연결해주는 실용적인 앱이다. 커플은 데이트 장소에 고민을 덜고, 자영업자는 마케팅에 부담을 줄여주는 게 핵심이다."
신동해 텐핑거스 대표는 지난 12일 기자와 만나 "데이트팝은 이색 장소를 원하는 커플을 위한 필수 데이트앱"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텐핑거스는 지난 2013년 설립된 기업이다. 2014년 데이트팝을 정식 출시해 약 1년만에 100만 다운로드와 데이트 코스 앱 1위를 달성했다. 이후 5년 만에 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데이트 커플을 위한 필수 앱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신동해 대표는 "23세 때 주변 분들과 힘을 모아 회사를 설립했다. 당시 대학생이었다. 디자인 전공으로 UX에 관심이 컸었다"며 "우연한 기회에 주변 분들을 만나 개발자 모임에 참석했고, 이후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진을 찍고 블로그 올리는 것을 좋아하던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이런 저런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더라. 데이트팝은 단순히 주말 데이트 장소를 고민하던 과정과 시장 조사를 토대로 만들게 된 결과물"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제휴점은 설립 5년 만에 1천 여곳으로 늘었다. 제휴 재계약률은 82%에 달한다. 이중 5~8%는 폐업하신 분들이었다. 제휴 만족도가 높다고 판단할 수 있는 지표다"고 강조했다.
데이트팝의 잠재력은 투자자들에게 입소문으로 먼저 알려졌다. 설립 자금 4억 원으로 출발해 지난해까지 누적 투자금 37억 원을 유치했다고 신 대표는 설명했다.
수익 구조도 안정화 수순을 밞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줄인 제휴 모델이 특효약이었다. 데이트팝 핵심 콘텐츠인 팝딜이 제휴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영향이다.
팝딜은 마케팅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제휴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다. 할인, 무료 시식 및 이용권 제공 등으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해준다.
이에 대해 신동해 대표는 "(데이트팝이 짧은 시간 자리를 잡은 것은)테마 형태로 놀거리, 체험, 이색적인 분위기를 강조한 장소를 알려준 게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라며 "장소 소개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여 데이트 커플들과 제휴를 맺은 분들의 만족을 동시에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자영업자들에 주목을 받은 이유에 대해선 "비용 부담이 적은 팝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게 컸다. 제휴 요청을 해주시면 저희 직원 등이 방문해 제휴 관련 세부 내용을 협의한다"며 "내부 가이드라인에 부합되면 약 3주 뒤에 데이트팝 회원들에게 소개된다. 쿠폰 사용과 제휴 효과 등은 별도 관리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멈출 생각은 없었다. 서울 경기 등의 지역에서 벗어나 부산 대구 광주 등에 있는 이색적인 데이트 장소를 소개할 계획이다. 또한 제휴점은 1천개에서 4천개, 데이트팝 앱 다운로드 수는 300만에서 400만 돌파를 목표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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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회원들을 위한 부가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렌터카 연결 뿐 아니라 가족단위로 방문할 수 있는 색다를 장소를 발굴해 데이트팝의 실효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동해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데이트팝은 이색 데이트 장소를 찾는 커플들과 자영업자들의 마케팅 니즈가 잘 부합되면서 지금처럼 자리 잡게 됐다"며 "데이트팝이 실생활에 꼭 필요한 앱이자 자영업자들의 동반자가 되는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