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CES 눈길 사로잡은 '심쿵' 로봇들

춤추고 재롱 피워…감정 나누는 친구 로봇으로 발전

인터넷입력 :2019/01/11 20:47    수정: 2019/01/12 10:04

[라스베이거스(미국)=안희정 기자] 올해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에는 유독 작고 귀여운 로봇들이 눈에 띄었다. 로봇 기술과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인간과 소통할 수 있는 반려 로봇 시대가 열린 듯 했다.

10일(현지시간) 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로봇관을 들어서자마자 중국 로봇기업인 유비테크가 대형 부스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가장 먼저 알파미니가 웃으며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알파미니는 아이들을 위한 반려로봇으로 크기는 25cm 정도 된다. 이마에 카메라가 달려 있어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찰칵' 소리가 나며 눈을 깜박이자 사진이 찍혔고, 등록된 스마트폰으로 사진이 전송됐다.

음성 상호작용과 얼굴 인식, 객체 인식 등도 가능했다. LCD로 돼있는 눈이 행복함과 슬픔 등을 표현했다. 춤이나 쿵푸,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동작도 가능하다. 유비테크 부스 관계자는 "아직 중국어만 지원되지만, 올해 안에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비테크 간판 로봇이라고 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움직임은 다소 느려도 앞으로 걸어가거나 뒷걸음질 치기도 하고, 물건을 집어 건네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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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미니 로봇이 찍어준 안희정 기자 사진 (사진=지디넷코리아)

국내 로봇 기업인 로보티즈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스를 차리고 다양한 로봇들을 공개했다. 신나는 노래에 맞춰 로보티즈 미니 로봇들이 칼군무를 선보이기도 했고, 명령에 따라 팔굽혀펴기도 했다. 인상적인 점은 팔굽혀펴기를 한 후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동작이었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관절이 17개가 있어 가능한 동작"이라며 "지난해보다 방문 관람객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토룩의 로봇 리쿠

또 다른 국내 기업인 토룩은 CES에서 샌즈홀에 부스를 차리고 로봇 '리쿠'를 선보였다. 리쿠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귀여운 외모를 가졌다. 두 팔로 걷고, 움직이면서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별다른 기능은 없어도 감성에 집중하며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려고 노력했다. 전동수 대표는 "AI로 리쿠의 성격이나 행동이 진화해 나간다"며 "교류가 많을 수록 리쿠와 사람간의 관계는 더욱더 깊어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