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수석부회장 "내년을 V자 회복 원년 삼자”

해외법인장 회의서 판매-수익 확대 주문

일반입력 :2018/12/14 18:01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고 "내년을 'V자 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미국과 중국 등 핵심시장을 토대로 판매와 수익성을 확대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이날 열린 해외법인장 회의는 정 수석부회장의 9월 승진 이후 처음 열려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자리에는 각 권역을 책임지고 있는 해외권역본부장과 판매 및 생산 법인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들은 내년 해외시장에서 실적 및 수익성 회복 구조적 혁신 등을 취하기로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권역본부 중심으로 각 부문과 협업을 강화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권역본부 리더들은 직원들의 자발적 도전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지디넷코리아)

현대기아차는 내년부터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등 대형 SUV 차량을 미국 시장에 출시해 해외 판매에 박차를 가한다.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 G90은 내년부터 미국 시장에 우선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사업부장은 G90 해외 진출 계획에 대해 "우선 북미 시장부터 G90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북미 시장이 그동안 제네시스 브랜드 확대에 큰 어려움이 있었지만, 조직을 재정돈하고 차량을 빠른 시기에 출시해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뜻이다.

또 중국 시장에는 ix25, 싼타페, 쏘나타, K3, KX3 등을 잇달아 출시한다.

현대기아차는 수익성 확대와 이미지 재고 등을 위해 지난 12일 대규모 인사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차량성능담당 사장을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에, 앞서 지난 10월에는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기아차 고성능사업부장 부사장을 상품전략본부장에 임명했다. 외국인 임원이 연구개발본부장을 맡게 된 것은 현대기아차 역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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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지난달 30일에 해외사업관리, 해외사업운영전략, 기아차 북미권역본부장 및 러시아권역본부장 임명을 단행했다.

최근 쇄신 인사와 관련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해외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재정비 차원의 인사를 단행했다”며 “현대기아차를 둘러 싼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선제적 대응력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