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읽는 AI로봇 ‘리쿠’ 어떻게 태어났나?

표정-행동 생생…토룩, ATS서 소셜로봇 개발기 공개

인터넷입력 :2018/11/28 10:34    수정: 2018/11/28 14:07

소니 강아지 로봇 아이보, 소프트뱅크 인간형 로봇 ‘페퍼’, 보스턴다이나믹스 이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 등 사람과 동물을 닮은 로봇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이 로봇들은 외형뿐 아니라 표정과 행동까지 살아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사람이 하기 힘든 일을 도와주는 로봇을 넘어, 이제는 사람과 교감하는 로봇이 실생활 가까이 다가온 것이다.

그런데 동반자 역할까지 하는 로봇 개발은 더 이상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다. 카카오벤처스와 카카오브레인이 공동 투자한 스타트업 토룩(대표 전동수)이 사람을 닮은 로봇 ‘리쿠’(LIKU)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룩이 만든 인간형 로봇 '리쿠'

토룩은 리쿠를 내년 열리는 CES, MWC 등 글로벌 전시회를 통해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그런데 이에 앞서 국내에서 먼저 소개되는 자리가 마련돼 관심이 쏠린다.

토룩은 12월12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테크 서밋(ATS) 2018’에서 ‘로봇+AI: 자율행동 소셜 로봇 리쿠를 위한 AI’란 강연을 진행한다. 발표는 토룩 AI 팀을 이끌고 있는 박해솔 리더가 담당한다. (☞ ATS 2018 바로가기)

ATS 2018은 지디넷코리아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AI 컨퍼런스다. 한국, 중국, 일본 AI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AI, 이제는 플랫폼이다’라는 주제로 최신 AI 기술 동향 등을 공유한다.

토룩이 개발 중인 리쿠는 50cm 안 되는 키,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커다란 눈을 가진 로봇이다. 누구나 쉽게 호감을 가질 수 있도록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기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또 호기심이 많고 사람을 좋아한다.

토룩은 삶을 더욱 인간적으로 만들어주는 로봇을 만들겠다는 목표 하에 지난 7년 동안 제어와 AI 기술을 연구, 개발해 왔다. 이 결과물로 탄생한 리쿠는 로봇 기능보다는 감성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주변 상황을 폭넓게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행동을 선택하며, 즉각적인 반응까지 한다.

리쿠는 높은 얼굴 인식률을 자랑한다. 정면이나 측면에 보이는 상대방이 누군지 알아보고, 두 발을 이용해 사람처럼 걷거나 방향도 바꾼다. 사람과 눈을 마주친다거나,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기도 한다. 생명체를 목표로 개발을 시작했기 때문에 이족 보행과 환경 인식 기술에서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내년 열리는 CES와 MWC에서 실물이 최초 공개될 리쿠는 내년 상반기 개편된 홈페이지를 통해 글로벌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ATS 2018에서는 리쿠 개발 스토리와, 적용된 첨단 AI 기술, 리쿠가 사람들의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등이 소개될 계획이다. 특히 생명체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는 로봇을 만들기 위해 AI 개발자로서 했던 많은 고민들을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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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S 2018 발표를 맡은 박해솔 팀리더는 서울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부 공학박사로, 컴퓨터비전과 딥러닝을 전공했다. ▲얼굴과 사물 인식 ▲사운드 이벤트 탐지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문자-음성 자동변환(TTS, Text to Speech) 기술 ▲머신러닝 기반 로봇 컨트롤 구현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박 팀리더는 토룩에서 한정된 자원으로 고성능 AI 관련 업무 수행 소셜 로봇을 위한 AI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IBM, 현대기아차,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랩스, 엔비디아 등이 참여하는 ATS 2018 일정과 프로그램, 토룩이 만든 자율행동 소셜로봇 리쿠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행사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ATS 2018 사전등록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