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게임사 3분기 실적 양극화 ‘뚜렷’

신작 성공·글로벌 성적 따라 희비 엇갈려

디지털경제입력 :2018/11/09 13:56

3분기 중소게임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신작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패가 3분기 성적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 NHN엔터, 위메이드, 조이맥스, 컴투스, 게임빌 등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펄어비스.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3분기 매출액 1천170억 원, 영업이익 603억 원, 당기순이익 517억 원 달성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3.8%, 297.2%, 281.4% 증가한 수치로 전체적으로 약 3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이번 실적은 검은사막 온라인의 대규모 리마스터와 검은사막 모바일의 성장이 주도했다. 검은사막 온라인은 150여 개 국가에서 견조한 매출을 유지 중이며 검은사막 모바일은 아홉 번째 클래스인 금수랑과 신규 사냥터, 길드 토벌 등 새로운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며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는 매출 3천389억 원, 영업이익 218억 원, 당기순이익 261억 원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54.2%, 294.6%, 1902.3% 증가한 수치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게임과 비게임 모든 부문에서 성과를 거뒀다.

게임 부문은 안정적인 웹보드 게임 매출을 바탕으로 일본의 요괴워치 푸니푸니와 컴파스 매출 증가와 더불어 국내 신작인 피쉬아일랜드:정령의항로 등 신규 모바일 게임의 실적이 더해져 전 분기 대비 9.3% 증가한 1천77억 원을 달성했다.

NHN엔터테인먼트

비게임 부문은 페이코를 포함한 결제 사업과 웹툰 코미코 매출이 개선되며 전년 동기 대비 115.3% 증가한 2천312억 원이라는 높은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오위즈(대표 문지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성과를 달성했다. 매출액 492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 당기순이익 14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1% 증가, 영업이익은 1%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3분기 네오위즈는 모바일 게임 아이템 매출 인식 기준이 변경됨에 따라 모바일게임 매출 27억 원, 영업이익 26억 원이 다음 분기로 이연 됐다. 또한 브라운더스트의 해외 시장 진출로 해외 매출이 늘어났으나 국내 게임 매출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는 3분기 매출액은 약 320억 원, 영업손실은 약 44억 원으로 적자 전환으며 당기순손실은 74억 원을 기록했다.

네오위즈.

신작 이카루스M 출시와 기존 게임의 성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매출이 상승했지만 신작 게임의 마케팅 비용 증가하고 영업손실이 발생했으며, 외화평가손실로 당기순손실까지 겹쳤다.

위메이드는 중국에서 저작권 침해 소송중인 37게임즈의 웹게임 전기패업, 킹넷과 샨다의 싱가폴 중재 등을 마무리하고 미르의전설 식재산권(IP)의 권리를 되찾아 IP 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게임빌(대표 송병준)도 3분기에 매출 230억 원, 영업손실 68억 원, 당기순손실 8억 원을 기록했다.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해외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투자를 늘린 것이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업체는 4분기부터 개발 중인 다양한 신작 라인업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총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컴투스(대표 송병준) 역시 서머너즈워를 이을 신작을 마련하지 못하며 성과가 하락했다. 3분기 매출 1천198억 원, 영업이익 380억 원, 당기순이익 298억 원으로 매출 4.7%, 영업이익 23.3%, 당기순이익 25.3%가 줄었다.

선데이토즈(대표 김정섭)는 매출 220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 당기순이익 3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 30%, 13%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8.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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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공동대표 이지훈, 김종흔)는 108억 원, 영업손실 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83% 증가했으며 적자폭은 줄어들었다.

데브시스터즈 측은 신규 프로젝트의 개발 인원 확충에 대한 인건비 상승과 대만 법인 설립에 따른 투자 확대로 고정 비용이 증가했지만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신규 업데이트와 신작 모바일게임 쿠키워즈 (by 쿠키런)의 출시로 매출이 상승하고 3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점차 줄여나가며 분위기를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