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가 연일 치솟는 가운데 5천원으로 점심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와 주목된다.
국내 기업용 식대관리 솔루션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벤디스(대표 조정호)는 직장인을 위한 점심 쿠폰북 ‘점심대장-강남구편’(이하 점심대장)을 출간, 편의점 이마트24를 통해 판매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점심대장은 삼성, 역삼동 등 서울 강남구 주요 오피스 상권 60개 음식점에서 정해진 메뉴 한 가지씩을 5천원에 이용할 수 있는 쿠폰북이다. 음식점 별 최대 3회까지 사용할 수 있어 수록된 쿠폰 수량만 180개인 셈이다. 쿠폰을 모두 사용하면 40만 원 이상의 할인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직장인의 점심값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5만여 명의 직장인이 사용하는 모바일식권 식권대장을 분석한 결과, 직장인의 한 끼 평균 밥값은 약 7천500원으로 나타났다. 점심대장을 이용해 식사를 할 경우 한 끼에 2천500원 가량을 아낄 수 있는 것이다.
점심대장의 메뉴 가격을 5천원으로 정한 이유도 있다. 일반적으로 직장인 급여에 포함되는 식대는 월 10만원으로, 매달 영업일을 20일로 봤을 때 직장인들은 5천원으로 식사를 해결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에 착안했다.
점주 입장에서도 한 가지 메뉴만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면서 오피스 상권 내 고정 고객을 늘리고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어 가게 운영에 도움이 된다. 점심대장에 참여한 음식점 대부분은 식권대장의 기존 제휴점으로, 점심대장은 그동안 제휴점과 상생 관계를 이어온 식권대장의 새로운 결과물로 평가된다.
벤디스는 이번 점심대장 출시를 시작으로 서울 시내 주요 오피스 상권을 겨냥한 점심대장을 지역별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식권대장이 회사로부터 별도 식대를 지원받는 직장인을 위한 서비스라면, 점심대장은 식대를 급여와 함께 지급받는 직장인을 위한 서비스"라며 "점심대장을 통해 직장인분들이 밥값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점심대장의 유통은 이마트24에서 담당한다. 강남구 소재 이마트24 48개 점포에서 점심대장을 9천9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쿠폰 유효기간은 올해 12월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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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백지호 지원담당은 "점심대장은 직장인 고객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제휴 음식점 및 이마트24 가맹점의 매출 증대, 더 나아가 지역 상권 활성화의 역할까지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동업계 대비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점심대장과 유사한 '런치패스포트' 쿠폰북이 이미 대중화돼 있다. 런치패스포트는 도쿄 7개 지역을 포함해 일본 42개 지역에서 각각 발간, 유통되고 있다. 지역별 100여 개의 음식점이 수록돼 평균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일본 직장인들이 점심값 부담을 덜기 위해 주로 이용한다. 런치패스포트는 1천엔에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