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팅 앱 '아만다'를 서비스하는 넥스트매치(대표 신상훈)가 경영권을 패션의류업체인 메타랩스(대표 이종우)에 양도했다고 27일 밝혔다.
넥스트매치는 메타랩스의 자회사로 편입되고 나서도 신상훈 대표 체제로 독립 운영되며, 메타랩스 내 '모바일 서비스' 부문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번 양사 간 계약은 지분 맞교환 식으로 이뤄졌으며, 넥스트매치는 약 78%의 지분을 97억원에 넘기는 조건으로 해당 금액 만큼 메타랩스의 지분을 확보했다.
메타랩스는 이번 인수에 앞서 이달 초 데이팅 앱 '너랑나랑'을 인수하고 모바일 데이팅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너랑나랑은 현재 업계에서 가장 많은 일간순방문자를 보유 중이며, 지난해 매출 약 28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했다.
아만다는 지난 2014년 출시 후 기존 회원들의 심사를 통해 일정 점수 이상 획득한 회원만 가입할 수 있다는 특이점을 발판으로 출시 1년 만에 업계 3위, 2년 만에 1위로 성장했다. 앱 시장 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아만다는 지난해 비게임 분야 앱 매출 상위 5위, 업계 1위에 올랐다. 현재 아만다는 하루 평균 7,천건의 대화창이 개설되며, 누적 가입자 수 400만 명을 돌파했다.
메타랩스는 너랑나랑에 이어 매출 기준 업계 1위 아만다까지 인수하면서 모바일 데이팅 시장에서 높은 지위를 가질 수 있게 됐다. 현재 모바일 데이팅 시장은 170여 개의 서비스가 난립해있으며, 이 중 성장 가능성이 큰 서비스를 추가 발굴해 아만다 중심으로 통합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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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랩스 관계자는 "국내 데이팅 앱 시장은 약 1천억원 규모로 추산되는데, 그간의 성장 속도로 미뤄 내년에는 약 3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업계에서 가장 큰 성과를 내고 있는 '아만다'가 시장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넥스트매치 신상훈 대표는 "메타랩스와 함께 공격적인 인수합병과 신규 서비스 출시를 통해 넥스트매치를 아시아의 매치그룹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