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도 로봇이 대체하는 시대가 왔다.
중국 우한완바오에 따르면 중국 우한공상대학(Wuhan Technology And Business University)의 교내 인공지능(AI) '로봇 식당'이 이달 문을 열었다.
학생은 총 70여 가지의 요리 중 먹고싶은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각종 탕 등 국물 종류도 포함되며 학생들의 입맛까지 맞춘다.
커다란 캐비넷 모양을 한 이 로봇 내부에는 각종 조미료가 구비됐다. 주방 관리인은 학생이 주문한 메뉴를 식판 위에 잘 놓아주기만 하면 된다. 이 관리인이 메뉴를 고른 이후에 '시작' 버튼을 누르면 로봇이 요리를 시작해 자동으로 완료시킨다. 요리에 쓰인 식기는 자동으로 세척하며 매번 만들어진 요리의 위생 역시 시스템으로 관리된다.
맛은 어떨까. 우한완바오에 따르면 한 학생은 "첫번째 로봇이 만든 요리를 먹었을 때 입맛에 좀 싱거웠는데, 다음에 주문할 때 주방 관리인에 이 점을 말하니, 다음 요리에서 이 점이 개선돼 입맛에 맞았다"며 "주변 친구들과 학우들에게도 와서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요리 로봇은 온도 제어 기술을 채용해 요리시 기름 연기가 나지 않으며, 식품의 온도와 불의 강약 및 조미료 역시 PC로 제어된다. 모든 요리의 원재료 비율과 가공 방법은 모두 전문 요리사와 엔지니어가 여러 차례 실전에 가까운 테스트를 거쳐 최적의 파라미터를 찾아낸다. 이를 통해 품질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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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 식당은 이미 4대의 요리 로봇을 투입하고 있으며 교직원과 학생들 반응이 매우 좋아 몇 대를 추가 주문할 예정이다.
이 로봇의 경우 길이가 60cm, 너비가 56cm, 높이가 90cm에 불과해 공간이 적게 소요된다. 최근 중국 내 많은 학교의 메뉴 주문 코너에 주로 1~2명의 요리사가 배치되는데 하나의 주문 데스크와 4대의 요리 로봇이 동시에 작업하면, 기존에 두 명의 요리사가 일할 때 대비 총 소요 시간이 기존의 절반이어서 식판이 나가는 속도가 두배로 높아지고 학생의 줄 서는 노고도 줄어든다는 것이 학교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