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시큐리티, 암호화폐지갑 '크립토월렛' 개발

"더 안전한 하드웨어 지갑…거래소-개인용 2가지 타입으로 제공 계획"

컴퓨팅입력 :2018/02/20 16:09

펜타시큐리티시스템(대표 이석우)은 하드웨어기반 암호화폐지갑 '크립토월렛'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암호화폐 시세를 고려했을 때 경제적 피해가 막대한 해킹사고가 빈발하는 상황이다.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도난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용자, 지갑, 거래소, 거래 등 암호화폐 환경 전반에 걸쳐 충분한 보안성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암호화폐 환경의 보안 수준은 일반적인 전자금융 및 전자상거래 환경 평균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펜타시큐리티시스템 측에 따르면 특히 다수의 암호화폐 해킹사고는 키를 도난당해 일어난다. 암호화폐 소유자의 신원을 증명하는 키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게 관건이다. 다양한 암호화폐지갑이 이미 안전한 키 보관수단으로 출시돼 있다. 크립토월렛 또한 암호화폐 거래환경에서 사용자의 키 관리를 담당한다.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이 개발한 암호화폐지갑 크립토월렛 이미지.

시중 암호화폐 지갑은 키를 단순히 보관하고 있다가, 거래를 수행할 시점에는 키를 밖으로 꺼내야 한다. 지갑 밖으로 나오면서 키는 결국 탈취될 위험에 노출된다. 암호화폐지갑 가운데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는 '콜드월렛'도 마찬가지다.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처리하는 방식이 아닌한 거래를 위한 네트워크 연결 시점에 키 탈취 위험에 노출된다.

기존 출시된 암호화폐지갑과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이 개발한 크립토월렛은 뭐가 다를까. 암호화폐거래 전과정에 키를 보호한다는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는 게 최대 차이점이다.

펜타시큐리티시스템 측 설명에 따르면 크립토월렛은 시중 대다수의 암호화폐에 대응한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 블루투스 및 NFC 기능을 지원한다.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자체적 PIN 인증 및 생체인증 등을 통해 접속 과정의 보안성 제고 및 물리적 탈취 상황에서도 추가피해를 줄일 수 있다. 제공방식 또는 수요자에 따라 '디바이스' 타입과 '카드' 타입으로 나뉜다.

크립토월렛 디바이스타입은 암호화폐 거래환경에 요구되는 모든 보안기능을 갖추고 키 생성부터 거래까지 전과정을 자체 수행하는 모델을 위해 만들어졌고, 제휴된 암호화폐거래소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활용될 수 있는 형태다. 카드타입은 '펜타모바일월렛' 앱과 연동해, 사용자의 키관리 및 거래과정에 필요한 인증보안을 제공하는 시나리오에 쓰일 수 있고, 일반사용자에게 직접 제공될 수 있는 형태다.

펜타시큐리티시스템 측은 "키가 지갑 밖으로 아예 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며 그런 효과를 얻기 위해 지갑 안에서 키를 통한 인증 등 모든 절차를 독립적으로 수행하거나 지갑 자체를 E2E보안이 구현된 시스템의 일부로 동작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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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은 이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크립토월렛을 개발했고, 현재 실물 프로토타입을 제작한 상태라고 밝혔다. 상반기중 크립토월렛의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반 사용자들이 크립토월렛 기반의 암호화폐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자들과 관련 협의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펜타시큐리티 기획실 김덕수 전무는 "현재 블록체인의 상징 격인 암호화폐 환경의 보안 불안이 블록체인의 미래가치를 희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펜타시큐리티의 암호화폐 보안 토탈 솔루션은 단지 암호화폐 거래뿐 아니라 미래 블록체인 환경 보안표준 수준에 이르게끔 안정적으로 설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