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을 추진하는 솔루션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일부 기존 거래소들의 보안 사고나 서버 다운 등의 문제를, 기술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22일 보안 솔루션 업체 넥스지와 가상화 및 클라우드 기술 업체 퓨전데이타는 각각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넥스지는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 넥스코인을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을 시작한다.
넥스지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보안 기술 노하우가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에 녹아들어 보다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스지는 자체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고, 보안 전문가가 고객 기업에 침입 방지, 바이러스 차단 취약점 진단 등 책임지는 관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넥스지 측에 따르면 보험, 은행 등 금융권을 포함해 약 5천 개 고객사에 솔루션과 보안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넥스지는 3월 경 넥스코인 거래소를 정식 오픈할 계획으로, 이달 31일엔 거래소 서비스의 안정성과 프로세스 정교화를 위해 모의 투자 대회 형태로 베타 오픈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번 베타 오픈을 통해 거래소 이용 고객의 의견을 듣고 향후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는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넥스코인 베타오픈을 통해 진행되는 모의투자 대회에는 대한민국 성인 남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투자 대상 종목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퀀텀(QTUM) 3가지 암호화폐로 제한된다. 거래 시 현금 매수, 매도분만 집계되며, 신용 매매 및 공매도는 허용하지 않는다.
클라우드 및 가상화 기술 전문 기업 퓨전데이타도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점을 활용해 안정적인 거래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트래픽 과부하로 인해 서버다운 또는 호가 창 입력이 안돼 발생하는 투자자의 손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퓨전데이타는 최근 인수한 테크데이터글로벌이 국내 최대 MS LSP(라이선싱 솔루션 파트너)인 만큼 거래소 서비스를 애저에서 운영할 때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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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가상화 기술을 활용해 보다 안전한 전자지갑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퓨전데이타는 논리적으로 망을 분리해 해커가 침입하더라도 전자지갑 속 자산을 출금하지 못하는 전자금고(가칭)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이종명 퓨전데이타 대표는 “가상화 기술과 보안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 퓨전데이타가 블록체인과 결합하면 어떠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다”라며 “고객의 디지털 자산인 가상화폐를 보다 안전하게 보관하고 실생활에서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