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을 서비스 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가 1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약속했다.
김봉진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물을 숨겨두는 방법으로 남에게 베풀어 주는 것만한 것이 없다”는 다산 정약용의 말을 인용해 100억원 사회 환원 계획을 밝혔다.
그의 페북 글에 따르면 약 두 달간 제주도에 안식휴가를 다녀온 김 대표는 어려웠던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됐다. 또 지난 실패와 여러 어려움을 뚫고 지금의 수준에 이르게 된 것에 감사함을 품게 됐다. 아울러 이런 감사함을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결심을 갖게 됐다.
이에 김봉진 대표가 세운 계획은 3년 간 개인 지분을 처분해 1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다. 주요 투자자들과도 지난해 중순부터 상의해왔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100억원 중 절반 정도를 저소득층 아이들 장학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음식 배달 라이더들의 안전과 복지 문제, 회사 구성원들의 퇴직연금 문제, 고독사 문제 예방을 위한 것 등에 도움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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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진 대표는 “앞으로도 더 크게 감사할 일들이 많겠죠?”라며 “이제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더 멀리 한 번 가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하고 죽기 전에야 다 늦게 사회에 환원하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젊은 나이에 실천해서 기쁨과 변화를 느끼고 싶었다”면서 “과거의 나와 같이 어려운 처지에 있는 지금의 젊은 친구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