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 中서도 '기다리면 무료' 서비스

인터넷입력 :2017/08/03 10:50

손경호 기자

모바일 콘텐츠플랫폼 카카오페이지가 가진 핵심 서비스인 '기다리면 무료'를 중국 사용자들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의 만화 전문 사이트 '텐센트동만'에 이 같은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기다리면 무료는 사용자가 카카오페이지 내 작품을 구독한 뒤 1일, 3일 등 작품별로 설정된 시간이 지나면 한 회차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지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 서비스는 유료 결제에 부담을 느끼는 사용자들이 계속 콘텐츠를 감상하도록 돕고, 필요한 경우에만 결제해서 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출판사와 작가 입장에서도 많은 독자들을 확보하며 높은 수익을 내도록 지원한다.

텐센트동만은 중국 최대 웹툰-애니메이션 플랫폼으로 현지에서 가장 많은 전속 계약작품과 해외 라이선스 작품을 보유했다. 5만 명 이상 작가가 텐센트 플랫폼에서 작품을 연재하고 있으며 연재 중인 만화 타이틀은 2만2천600개에 달한다.

이 중 50종의 만화가 10억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고, 1억 회 이상 조회된 애니메이션 작품도 14종에 달한다. 전체 누적 조회수는 100억 회를 넘어섰다.

카카오는 올 초 텐센트동만과 협력해 '연애싫어', '소녀신선', '김비서가 왜 그럴까', '마검왕’ 등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 20개 작품을 중국 독자들에게 선보였다.

카카오는 기다리면 무료 도입으로 텐센트와 콘텐츠 공급 차원을 넘어 비즈니스 모델을 비롯한 플랫폼 운영까지 협력 범위를 확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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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플랫폼은 앞으로도 2차 콘텐츠, 동영상 등 IP 비즈니스로 협업 분야를 늘릴 계획이다. 텐센트동만에서 인기가 검증된 '제왕의 길', '고양이 요괴의 유혹' 등 현지 콘텐츠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국내에 소개하는 한편 마케팅 노하우와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카카오 콘텐츠사업부문 이진수 부문장(겸 포도트리 대표)은 "텐센트동만은 디지털 만화와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사업화 경험이 가장 풍부할 뿐 아니라 프리미엄 IP의 판권 관리부터 후속 사업 운영까지 전영역에 걸쳐 업계 수위권의 성과를 거둔 플랫폼"이라며 "기다리면 무료 모델이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 텐센트동만의 중국 내 플랫폼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