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큰 시장에 대한 명확한 안목을 갖고, 소비자에게 지속해서 어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또 압도적으로 빠른 실행력과 투자자와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파트너십을 쌓아갈 수 있어야 한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센터장 임정욱)는 지난 24일 주요 벤처캐피탈 회사를 스타트업 생태계에 소개하는 '테헤란로 펀딩클럽' 9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티켓몬스터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VCNC(비트윈), 플리토의 초기 투자로 알려진 스톤브릿지캐피탈의 김일환 대표가 연사로 나섰다.
김 대표는 보통 10억~50억원 규모로 시리즈 A단계와 시리즈 B단계의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온 스톤브릿지캐피탈의 투자철학과 올해 투자계획, 한국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현황 등을 이야기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2017년 5월 기준으로 운용자산(AUM) 2천999억원 규모의 10개 펀드를 운영 중이다.
2008년 설립 이후 79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해왔으며 이 중 42개 기업은 초기 성장 단계일 때부터 투자를 진행했다.
IT 분야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으며 포트폴리오사 중 19개의 벤처 기업은 인수합병이나 상장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투자하고 싶은 스타트업의 네 가지 조건인 SSSP(Scalable, Sustainable, Speed, Partnership)을 소개하며 창업자를 위한 조언을 건넸다.
첫 번째 조건은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큰 시장(Scalable)에 대한 명확한 안목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스타트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단기간의 흥행으로만 주목받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지속해서(Sustainable) 어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시장에서 다른 경쟁자에 비해 압도적으로 빠른(Speed) 실행력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네이버나 카카오가 경쟁자로 등장해도 이길 수 있는 빠른 실행력이 스타트업에게는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지막 조건으로는 투자자와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파트너십(Partnership)을 쌓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꼽았다.
김일환 대표는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고 싶다면 해당 스타트업의 서비스에 부합하는 투자 철학, 전략을 가진 벤처캐피탈에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나고자 하는 벤처캐피탈이 운용하는 펀드의 성격, 펀드의 만기 시점, 역대 포트폴리오 등을 면밀하게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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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좋은 벤처캐피탈이라면 투자할 스타트업을 찾기 위해 직접 스타트업 관련 행사들을 방문하고 많은 만남 기회를 만들려고 한다"면서 "벤처캐피탈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스타트업이라면 각종 지원기관의 행사나 네트워킹 모임에서 적극적으로 제품과 서비스의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스톤브릿지캐피탈은 '돌다리'라는 뜻을 가진 이름처럼 스타트업의 튼튼한 성장을 위해 자금 외의 적극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는 벤처캐피탈"이라며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스타트업들의 빠르고 폭발적인 성장을 돕기 위해 두세 번의 후속 투자도 늘 염두에 두는 벤처캐피탈이기 때문에 스타트업의 좋은 투자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