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가 전망한 ‘2017 숙박 트렌드’

'글로벌', 'IoT', ‘AI’, ‘AR’, '모텔의 변신'

인터넷입력 :2017/01/09 13:42

국내 숙박 O2O 시장이 또 한 번 변화하고 있다. 지난 해 숙박 시장은 자유여행객 중심으로의 여행 패러다임 변화, 온라인 예약 문화 확산, 그리고 모텔, 게스트하우스 등 중소형 숙박의 재조명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올해 숙박 시장은 어떨까? 숙박 O2O 기업 야놀자(대표 이수진)가 올해 숙박 업계의 트렌드를 다섯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9일 공개했다.

■숙박의 글로벌화

지난 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수가 사상 최대인 1천700만 명을 넘어섰다. 메르스 여파로 1천420만 명에 머물렀던 2015년 수치와 비교하면 약 30% 이상 성장한 것이다.

일본의 경우도 2013년 1천만 명 돌파 이후 3년만인 지난 해 2천400만 명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빠른 성장을 이뤄가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해외 여행시장 규모는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추세가 2030세대 중심의 개별여행에 기인한 만큼, 합리적인 가격에 현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중소형 숙박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등 국제 행사가 준비되고 있는 만큼, 숙박에 대한 글로벌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물인터넷(IoT)으로 효율화 커지다

중소형 숙박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운영 효율성 제고다. 특히 50객실 내외의 객실 규모의 경우 입실 및 객실 청소 여부 확인 등 직접 챙겨야 하는 업무가 최소화돼야 근무자가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숙박 산업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되면, 사람이 직접 작업함에 따라 발생하는 불편함과 실수를 크게 줄이고, 키리스, 모바일 컨시어지 등 고객 서비스 품질이 대폭 개선시킬 수 있다.

야놀자는 이를 위해 지난 2014년 12월 중소형 숙박시설에 IoT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편의는 물론 숙박시설 운영 효율성 극대화에도 일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호텔, 펜션 등 운영비용 누수가 심한 대규모 숙박시설에도 효율적인 예약관리 및 객실운영, 효과적인 광고 집행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관련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야놀자는 지난해 IoT 기술 기반 숙박 운영 통합 플랫폼 '스마트프런트'를 선보였다. 스마트프런트는 IoT 기술을 활용한 객실운영, 자동화된 예약관리, 효과적인 광고 집행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근무자 채용, 부동산 정보 조회부터 비품 및 침구 구매까지, 숙박 운영을 위해 필요한 모든 업무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올해에는 숙박산업에 적용된 사물인터넷 우수사례가 소개되고, 이 기술 트렌드가 업계 표준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과 증강현실로 편리해지다

O2O(Online-to-Offline)는 PC 기반의 인터넷 환경이 모바일로 전환되면서 생긴 키워드다. PC 시대에서의 비대면 전자상거래인 이커머스가 모바일 시대에서는 오프라인 상의 대면 서비스까지 가능하도록 진화하면서 O2O 산업이 붐을 일으켰다.

하지만 올해에는 숙박업에 본격적으로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소개되면서 O2O 외에 새로운 용어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강현실 기술을 통한 가상 사물과의 상호작용은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서의 제한된 정보 검색 방식이 아닌, 실제 현실과 유사한 환경에서 언제 어디서나 서비스를 편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할 것이다.

특히 숙박은 공간 기반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와 융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신기술들과의 접목 속도가 타 산업 대비 더 빠를 수밖에 없다. 또 인공지능 서비스와 결합해 챗봇 등을 통한 컨시어지 서비스의 대중화 및 고도화와 같은 변화가 숙박업에서 중요한 트렌드로 나타날 전망이다.

■모텔의 변신, 이제부터

야놀자는 지난해 중소형 숙박 시설의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을 적극 진행했다. 숙박 O2O 서비스들의 적극적인 노력은 모텔에 대한 선입견을 거둬내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최근 여행 트렌드가 자유여행으로 변화하고 외국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과거 '러브모텔'로 불리던 숙박 시설도 차츰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한국에 러브호텔 문화를 전파했던 일본 숙박 산업을 살펴보면, 약 1만 개에 달하는 일본 러브호텔의 평균 가동률은 40%대까지 떨어졌다. 일본 정부와 숙박 업계 모두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반호텔로의 전환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도 유사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등 외국 관광객 급증이 예상되면서 여행객, 출장객을 위한 시설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많은 모텔들이 주차장 가림막 제거, 폐쇄형에서 개방형 프런트로 전환, 다이닝룸 등 공용 공간 확대까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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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야놀자는 변화 촉진을 위한 좋은숙박연구소 운영, 인테리어 사업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국내 숙박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모텔은 게스트하우스, 펜션 등과 함께 잠만 자는 곳을 넘어 문화 체험과 교류의 장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야놀자 김종윤 좋은숙박 총괄 부대표는 "올해는 지금까지 다져온 성과와 노하우를 토대로 국내 숙박 시장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첨단 기술 접목과 글로벌화를 통한 숙박 품질 향상은 공간혁신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