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전략회의는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삼성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 매년 12월 초 열리던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을 연기했다. 또 12월 하순 용인 인재개발원에서 진행하는 사장단 워크숍도 개최하기 힘들 것으로 전해졌다. 연말 행사 중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글로벌 전략회의가 유일한 셈이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내년도 사업계획과 목표 등을 세우는 등 임원간 논의가 이뤄지는 자리로 매년 6월과 12월 2회 실시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올해 하반기 이슈와 내년도 경영전략에 대해 각 사업부문별로 솔루션 찾기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9일부터 21일까지 수원사업장과 기흥, 화성사업장에서 각 사업부문별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19일 IM(모바일) 부문을 시작으로 20일 CE(소비자가전) 부문, 21일에는 DS(부품)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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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부문에서는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수익 악화, 추락한 브랜드 이미지 쇄신을 위한 조치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S8 마케팅 방향성 등을 다룬다. CE 부문은 퀀텀닷 SUHD TV와 애드워시 세탁기 등 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사물인터넷(IoT) 등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가전 제품으로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전략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DS 부문은 올해 10나노 공정 기반 파운드리(위탁생산)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서버와 모바일 등 수요가 증가하면서 점유율이 50%를 넘어서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회의 주재는 각 사업부문 총괄 대표이사인 권오현 DS부문 대표, 신종균 IM부문 대표, 윤부근 CE부문 대표가 맡고, 이 밖에 사업부 임원, 해외법인장 등 400~500여명이 참석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임원 격려 차원에서 일정에 맞춰 일부 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