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핀테크 서비스의 대표적 보안 기술인 글로벌생체인증기술표준연합회(FIDO) 2.0 차세대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상황인지 인증 기술과 PC 브라우저를 이용해 웹서비스에서도 생체인증 등으로 편리하고 안전한 인증을 지원하는 차세대 FIDO 2.0 시제품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ETRI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지난해 개발한 FIDO 1.0 후속기술로 핀테크 사용시 기존 인증수단을 빠르게 대체할 전망이다. FIDO는 개방형 인증 플랫폼 규격을 제정하기 위한 국제표준단체로, 구글, MS, 페이팔, 비자, 삼성전자, ETRI 등 전 세계 약 260개 이상의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ETRI는 이미 지난해부터 국제인증 받은 FIDO 기술을 21개 핀테크보안 기업에 기술이전하고 간편결제, 스마트뱅킹 등 핀테크 서비스에 적용해 사업화 중이다.
특히 ETRI는 기존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하던 기술에서 벗어나, 윈도우 환경에서도 생체인증이 가능토록 했다. 따라서 PC에서 온라인 홈쇼핑을 하다 지문을 찍고 얼굴을 보고 대면 인증이 가능하다.
연구진이 개발한 상황인지 인증 기술은 얼굴, 키입력, 모션, 사용자 위치 등 정보를 스마트폰 센서를 통해 다각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해당 정보를 머신러닝 기법을 통해 분석, 사용자의 본인여부를 확인한다. 예를 들어, 타인이 정상적인 간편비밀번호(PIN)를 훔쳐보고 입력하더라도 입력하는 과정에서 모니터링된 얼굴과 키입력 패턴이 정상 사용자와 상이한 것을 판별할 경우, 결제 승인을 거부할 수 있다.
ETRI는 내년부터 FIDO 2.0 기술이 본격 상용화 될 것으로 보고,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계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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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진승헌 정보보호연구본부장은“차세대 핀테크 서비스의 보안 강화를 위해 FIDO 생체인증과 같은 기술 발전과 함께 인공지능, 금융 빅데이터에 기반한 이상거래 탐지기술 고도화와 블록체인과 같이 새롭게 등장하는 핀테크 환경에 대비해 핵심기술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이재일 정보보호 CP도“ETRI의 차세대 FIDO 기술 개발은 향후 IoT, 블록체인 등의 핀테크 핵심보안 기술을 선도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