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중고 차량중개 플랫폼 ‘박차’ 뜬다

[eCEO]김주은 박차컴퍼니 대표

인터넷입력 :2016/09/22 09:17

황치규 기자

“보통 사람들도 중고차 거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오죽할까요? 시중에서 얻을 수 있는 차량 정보도 제한적인데다가 정확하지 않은 매물 정보 때문에 금전적인 피해를 입는 경우도 종종 있고요.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고민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올해 6월 정식 런칭한 ‘박차(bakcha.com)’는 LPG 렌터카 차량의 구매를 중개해주는 플랫폼이다. 만기가 되어가는 기업용 렌터카 차량을 직접 확인하고 관리 상태가 우수한 차량을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방식이다.

주요 고객층은 바로 장애인. 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박차컴퍼니의 김주은 대표㉟는 “장애인들에게 자동차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이동수단”이라며 “차량에 대한 세부 정보 제공, 매물 딜리버리 서비스 등 LPG 차량 구매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박차’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카페24를 통해 구축한 웹사이트도 운영 중이다.

김주은 박차컴퍼니 대표

박차를 이용하면 간단한 터치 몇 번으로 쉽게 매물을 확인할 수 있다. 앱 다운로드 후 원하는 차량의 구매 계약을 요청하면 박차에서 고객의 집 앞까지 해당 차량을 가져다준다. 고객이 직접 차량 컨디션을 확인한 후 최종적인 구매 결정을 하기 때문에 편리한 것은 물론 신뢰성 있는 거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박차를 통해 구매한 차량은 전국 315개의 제휴 정비 업체에서 3개월간 무상 점검을 받을 수 있고 이후 이용 시 10%의 공임비 할인도 받을 수 있어 고객들의 호응도가 점점 높아지고있다.

차량을 판매하는 딜러 대신 차량 구매에 필요한 전문 서비스를 책임지는 전담 직원이 있는 것은 박차 서비스의 차별적인 특징이다. ‘박차 매니저’라는 명칭의 전담 직원들은 모두 차량진단평가사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들이다. 차량을 진단하는 일부터 차량 인도와 고객 니즈별커스터마이징 작업, 계약 과정에 수반되는 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현재 총 5명의 박차 매니저들이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다.

‘사전예약시스템’을 통해 저렴한 구매가 가능한 점 역시 박차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매매상사에 차량이 등록되기 전에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상사 매입비, 딜러 이익금, 등록 대행료 등 유통 마진이 없어 구매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렌터카 업체 사이에서도 박차 서비스는 인기를 끌고 있다. ‘박차 파트너십’이라는 이름으로 업체간 거래 가능한 페이지를 별도로 제공한다. 김 대표는 “단기 렌터카 업체의 경우 박차를 통해 장기 렌터카 업체의 컨디션이 좋은 매물을 쉽고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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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차는 김 대표의 개인적인 경험과도 관련이 깊다. 몸이 불편한 아버지와 형을 대신해 중고 LPG 차량을 구입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LPG 차량 판매 사업을 시작, 박차 서비스를 기획하게 된 계기로까지 발전한 것. 현재 장애인들의 고민 해결과 다양한 기회 제공에도 관심이 많은 김 대표다.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취업이 가장 큰 걱정이라는 점을 알게 됐어요. 이런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습니다. 박차 서비스와 관련해 차량진단평가사, 커스터마이징 기술자 등 신체적인 불편함이 부담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개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하려고 생각 중이에요. ‘장애인들의 생활에 박차를 가하자’라는 의미에서 지은 서비스 명처럼 장애인들의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하는 것에 더욱 주력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