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일은 ‘돌턴의 법칙’으로 잘 알려진 원자론의 창시자 존 돌턴(John Dalton)의 탄생일이다. 돌턴은 250년 전인 1766년 9월 6일 영국에서 태어났다.
씨넷은 6일(현지시각) 존 돌턴의 탄생일을 맞아 그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기사를 실었다.
존 돌턴은 원자설을 비롯해 원자 이론, 화학, 기상학 분야에 큰 기여를 한 인물이지만, 색맹 연구의 선구자로도 유명하다. 특히 전체 압력은 각각의 기체의 부분 압력을 합한 것과 같다는 '돌턴의 법칙'은 원자 연구의 획기적인 장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어느 날 그는 어머니 선물로 회색 양말을 골라 선물했는데 그것이 회색이 아닌 빨간 색이었음을 알게 되자 자신이 색맹임을 깨닫고 이후 색맹 연구에 매달리게 된다. 그는 색맹의 원인이 자신의 눈 유리체 속에 푸른색 물질이 있어 붉은 빛을 차단하기 때문이라고 가정하고, 1794년 이를 토대로 색맹에 관한 최초의 논문을 발표하게 된다.
훗날 그의 가설은 틀린 것으로 판명났다. 하지만 후대 학자들은 돌턴 연구를 기리기 위해 붉은색과 녹색을 구별하지 못하는 적록 색맹을 ‘돌터니즘(Daltonism)’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그는 세상을 떠날 때 자신의 안구를 기증해 자신의 가설을 검증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구 하나는 사후 분석해 그의 가설을 검증했고, 나머지 하나는 보존처리를 통해 200여 년이 지난 1995년이 되서야 현대 과학자들이 DNA를 추출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연구결과는 1995년 사이언스지를 통해 발표되었고, 이 때 그가 녹색맹이었던 것도 밝혀졌다.
색맹은 안구 내부에 색을 인식하는 원추 세포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세 가지 원추세포는 각각 빨간색, 녹색, 파란색을 구별하게 된다. 적추체에 이상이 있으면 적색맹(Protanopia), 녹추체에 이상이 있으면 녹색맹(deuteranopia), 청추체에 이상이 있으면 청황색맹(Tritanopia)이 생기게 된다. 색맹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녹색맹이며, 이는 성염색체 중 X염색체에 의해 유전되어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 영향을 받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색각이상을 겪는 이들의 눈에는 세상이 어떻게 보일까? 이들이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정확히 알 방법은 없다. 색각이상의 정도도 역시 해당 색을 전혀 인지할 수 없는 경우부터 아주 미묘한 색감의 차이만 구별하지 못하는 정도까지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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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은 컬러 오라클(▶ 바로가기) 이라는 툴을 활용해 아름다운 NASA의 사진들이 색각 이상을 가진 사람들의 눈에 어떻게 보이는 지 변환해서 실었다. 이 사진들을 통해 색각이상을 겪는 미묘한 색감 변화를 미묘하게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200여년 전 돌턴의 연구와 그의 안구 기증이 현재 과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한번쯤은 생각해보았으면 한다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