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보울 "표준 기반 통합UI 플랫폼 승부"

컴퓨팅입력 :2015/10/27 15:12

황치규 기자

소프트보울이 엔터프라이즈 통합 사용자 인터페이스(UI) 플랫폼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창업 3년차인 소프트보울은 그동안 비 액티브X 기반 UI 그리드 사업에 주력해왔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통합 UI 플랫폼으로 영토를 확장했다. 그리드란 웹화면에서 엑셀과 같은 격자를 만들 수 있게 해주는 도구다. UI플랫폼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소프트보울은 UI 플랫폼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표준을 슬로건으로 던졌다. 이태규 소프트보울 대표는 "국내 최초로 HTML5 기반 UI 그리드 툴을 선보였던 만큼, 통합 플랫폼쪽에서도 표준을 차별화로 내세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소프트보울이 말하는 표준은 단순히 HTML5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섰다. UI를 개발하는 과정까지도 표준 중심으로 간다는 것이 핵심이다. 소프트보울 통합 UI 플랫폼인 SB-UX는 자체 개발한 개발 환경을 제공하지 않는다. 오픈소스 개발 플랫폼인 이클립스 기반 개발 환경을 지원한다. 따로 배울 필요없이 자바를 다룰 수 있으면 쉽게 적응 가능하며, 다른 회사가 만든 기능이라도 표준을 따를 경우 SB-UX와 호환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소프트보울은 그동안 공공 시장에서 많은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행정자치부 공공데이터포털 사업, 농축산식품부 공공데이터포털 사업 등에 UI 툴을 공급했다. 등록센서스 방식으로 변경된 2015년 대한민국 인구총조사 내/외부 시스템 표준 개발툴도 소프트보울 제품이다.

이태규 소프트보울 대표.

소프트보울은 2015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비표준대체기술 개발 과제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UI 그리드를 넘어 비 액티브X 기반 통합 UI 플랫폼인 SB-UX를 개발하게 된 것도 KISA 과제에 선정된 것이 계기였다.KISA 과제는 단순 정부 사업을 진행한 것을 넘어 소프트보울이 통합 UI 플랫폼 시장에서 승부를 걸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는 것이 이태규 대표의 설명이다. 소프트보울은 SB-UX를 앞세워 글로벌 사업을 하고 있는 현대 글로비스의 표준 UI 툴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SB-UX는 대검찰청 양형정보시스템, 발명진흥협회. 언론진흥재단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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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보울은 통합 UI 플랫폼 시장도 점점 개방형 표준 기반 환경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클라우드 등 새로운 IT패러다임과의 궁합을 따져보더라도 표준 기반 플랫폼이 낫다는 것이다. 소프트보울이 국내 대표 전사적자원관리(ERP) 업체인 영림원소프트랩이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ERP에서 'SB그리드' 솔루션을 표준 UI툴로 공급한 것도 표준과 무관치 않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태규 대표는 "표준을 따르는 UI 플랫폼은 클라우드 환경에 적용될 때도 상대적을 유리한 측면이 있다"면서 "앞으로 3년안에 UI 툴 시장도 표준 중심으로 바뀔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