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골드만삭스, 독거노인 돕는다

유통입력 :2015/07/14 17:52

음식 배달앱 서비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투자자인 골드만삭스가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의 설립을 후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통해, 옥수중앙교회가 운영하는 빈곤층 독거노인 안부 확인 프로그램의 확대 실시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설립될 사단법인은 독거노인들의 고독사를 막기 위해 2003년 옥수중앙교회에서 시작해 2011년부터 우아한형제들의 후원으로 진행돼온 '365 우유 안부 캠페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수혜대상은 기존 성동구 지역 독거노인 250가구에서 서울 전역 750가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후원 행사에는 지난해 11월 우아한형제들에 400억원을 투자한 골드만삭스가 뜻을 같이했다.

골드만삭스의 후원은 사내 기부자 조언 기금인 '골드만삭스 기브스'를 통해 진행된다.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사업은 각 지자체와 법인이 선정한 독거노인 가정에 매일 우유를 배달함으로써 이들의 사회단절 현상을 완화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또 배달한 우유가 쌓여있을 경우 즉각 적절한 비상조치를 취해 독거노인의 고독사를 예방한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4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작년 기준 대한민국 전체 노인 인구 (65세 이상 기준) 5명 중 1명은 홀로 거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현재 전국 16개 시도의 독거노인 수는 총 138만여 명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18.5% 증가했다. 향후 20년 내에 두 배 가량 더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49.6 퍼센트다. OECD 평균치인 12.6 퍼센트를 크게 웃돌며 회원국 중 1위다. 한국의 노인 자살률 역시 인구 10만 명당 81.9명으로 OECD 회원국 중 압도적인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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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스타트업들도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믿음 하에 임직원 모두 자부심을 갖고 사회공헌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이재현 한국 투자책임은 “공동 후원을 통해 우아한형제들의 사업적 성장에 대한 투자 뿐 아니라, 이들의 사회공헌 활동의 확대 또한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