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소연료 특허출원 韓 고작 4%

미국 26% 1위, 일본-유럽-중국 순

일반입력 :2015/04/27 11:31

향후 글로벌 자동차 업체 간 수소연료 중심의 특허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관련 특허출원 건수가 적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차 투싼ix를 출시한 현대차가 수소 연료전지에 대한 국내 시장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뿐만 아니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111건 특허출원), 삼성SDI(86건), 한국과학기술원(50건), 삼성전기(45건) 등이 차량용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적극적이다.

그러나 해외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다르다. 지난달 기준으로 발표된 세계지식재산권기구의 수소 제조방법 관련 각국 특허청 특허출원 비중 현황을 보면, 미국은 전체 특허 출원중 26%를 차지해 선두에 올랐다. 이어 일본(24%), 유럽(14%), 중국(11%)이 수소 제조 관련 특허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반면 한국은 단 4%에 불과해 타 국가에 비해 특허출원 수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는 토요타가 수소차 시장의 맹주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1월 토요타는 수소자동차 관련 특허를 개방했고 BMW, 포드, GM, 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도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수소자동차 개발에 뛰어들면서 수소를 중심으로 한 시장 경쟁, 특허확보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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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현대차 등 수소연료에 대한 투자를 선도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안방 특허출원에 만족하지 말고 해외 수소차 관련 특허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수소 생산시설 확충 및 충전소의 건립과 같은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수소생산설비 실용화 기술에 대한 투자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수소 특허 확보 노력과 병행된다면, 다가올 수소경제시대에서 우리나라가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