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산업과 ICT 융합에 있어서 CEO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느끼고 있다. 기존 CEO들을 대상으로 기존 산업과 ICT가 융합된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공부할 수 있는 명품 ICT융합 과정을 올 하반기까지 대학과 연계해 만들 계획이다.”
취임 한 달을 앞두고 출입기자들과 만난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NIPA) 원장은 소프트웨어(SW)와 ICT 융합산업 육성을 위해 ‘ICT융합 과정’이 필요하다며 그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불과 한 달 전까지 해도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으로 ‘창조경제, SW, ICT융합 전도사’로 불리던 그의 입에는 여전히 창조경제, SW, ICT융합이란 단어가 떠나지 않는다.
그는 “정책을 고민하고 만들던 위치에서 현장에 와보니 실상은 우리 기업들이 준비자세가 매우 부족하고, 칸막이가 상당히 존재한다는 것이 느껴졌다”며 “특히 CEO의 역할이 중요한 데 이들에게 상상력이 곧 혁신으로 이어진다는 성공사례를 많이 보여줄 필요성을 느꼈고 ICT 융합 과정이 그러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이 창조경제, SW, ICT융합을 부르짖는 이유는 간단하다. 자원이 없는 나라가 부유하게 살 수 있는 방법중에 SW 교육이 유일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윤종록 원장은 “자원 없는 나라가 성공하는 길은 노동력과 두뇌밖에 없는데 이스라엘과 네덜란드가 브레인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나라”라며 “브레인으로 성공하려면 SW 인프라를 잘 갖춰야하고 다져야 하며 지금은 창조경제 인프라를 다져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간 강수량이 400mm 밖에 되지 않아 해수의 담수화 기술이 발달한 이스라엘의 경우 얼마 전까지 해수 1톤을 담수화하는데 1달러10센트의 비용이 들었는데 지난해에는 이것이 98센트까지 내려왔다”며 “과학기술이 경제를 이끌어가는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어 “네덜란드의 핸드릭스라는 회사는 가축사료를 만드는 기업이었는데 가축의 질병을 확인하는 키트를 만들면서 변신 했고, 이후 가축의 질병을 고치는 백신을 개발해 또 한 번의 변신을 꾀했다”며 “단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한 것이며 이것이 바로 창조경제”라고 소개했다.
윤 원장은 또 최근 미국의 실업률의 변화 추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의 ‘스타트업 아메리카’를 언급하면서 이를 창조경제, 즉 창업의 중요성으로 연결시켜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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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발생한 이후 2009년 미국의 실업률이 약 9.8%였는데 이것이 매년 1%씩 떨어져 지난해에는 5.8%까지 내려왔고 연말께는 5% 초반대로 예상된다”며 “미국에서 약 1년에 18만개의 회사가 없어지는데 이 숫자 이상의 창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실업률이 높아지고 그 이상이 되면 실업률이 떨어지는 것인데 스타트업 아메리카 정책이 실업률을 크게 떨어트리는 효과를 가져다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조경제는 상상력을 혁신으로 만들어낸다는 아주 단순한 창업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SW 육성을 전제로 한 기존 산업의 ICT 융합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