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플래시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 전문업체 3개 업체가 전통의 스토리지 회사인 IBM, HP, EMC보다 나은 핵심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달말 '솔리드스테이트어레이(SSA) 매직쿼드런트' 보고서와는 별도로 공개한 12개 제조사의 각 제품별 'SSA 핵심역량(critical capabilities)' 평가서에서 이렇게 진단했다.
제조사별 제품 핵심역량에 따른 점수를 보면 솔리드파이어 SF시리즈가 3.43점, 퓨어스토리지 FA시리즈가 3.41점, 카미나리오 K2시리즈가 3.36점으로, 올플래시 스타트업 3사가 나란히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스토리지 거인 EMC의 익스트림IO 제품은 3.32점, HP의 3PAR 스토어서브7450 모델도 3.32점, IBM의 플래시시스템V840 모델은 3.28점으로, 4~6위에 자리잡은 상황이다.
중하위권에 님버스데이터 제미니, 바이올린메모리 6000, EMC의 또다른 올플래시 VNX-F, 넷앱의 EF시리즈, 스카이라의 스카이호크, 시스코의 UCS인빅타 시리즈, 화웨이의 오션스토어 시리즈 등 6개 제품군이 올랐다.
평가서는 온라인트랜잭션처리(OLTP), 서버가상화, 가상데스크톱환경(VDI), 고성능컴퓨팅(HPC), 분석 등 업무특성별로 5점만점 기준의 척도로 각 고객별 만족도를 조사한 뒤, 이를 묶어 전반적 핵심역량 지표로 삼았다.
원래 매직쿼드런트 보고서의 기본 내용은 각 업체가 가진 '비전'과 '실행능력'을 바탕으로 평가를 내리는 것이다. 반면 제품별 경쟁력 지표는 그 이름처럼 제품 자체의 경쟁력을 점수화한 것이라 제조사의 후광과는 별개다.
EMC, HP, IBM같은 거대 제조사들이 조직 규모와 사업 경험 면에서 올플래시 전문업체들을 압도하는건 당연한 일이다. 제품만 놓고 비교한 평가에서 군소업체가 IT거인들을 앞섰다는 점은 그래서 인상적이다.
지난 13일 영국 더레지스터도 3개 스타트업의 비전과 실행력에 대한 순위를 담은 매직쿼드런트에는 이런 평가가 반영돼 있지 않다며, 반면 개별 사용사례를 종합한 핵심역량 순위는 놀랄만큼 다른 결과라고 전했다.
솔리드파이어, 퓨어스토리지, 카미나리오, 3개 스타트업은 매직쿼드런트 보고서와 별개로 유료 판매되는 평가서 내용에서 자사에 해당되는 핵심역량 분석 항목을 공식사이트에 인용하는 등 홍보에 적극 활용 중이다.
종합 1위에 오른 솔리드파이어는 가트너가 점수를 매긴 경쟁 제품 및 서비스로 제공되는 비교 분석은 업체별 제품 및 서비스 고객들이 기술 도입을 위한 심화 평가에 실행력있는 조언을 제시한다고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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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퓨어스토리지는 자사가 종합지표를 구성하는 5개 항목중 OLTP, 서버가상화, VDI, 3개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았다고 강조하며 아예 공식사이트에서 기간 한정으로 매직쿼드런트 보고서와 평가서를 배포 중이다.
3위 카미나리오는 가트너 분석을 근거로 플래시스토리지 분야에서의 꾸준한 성취와 K2 제품의 성공을 보여준다며 K2는 가용 용량 1GB당 2달러라는 평균가격으로 가장 비용효율적인 올플래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