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겨냥해 '커뮤닉아시아' 참가한 국내 IT업체들

일반입력 :2014/06/19 17:07

손경호 기자

국내 중소규모 IT기업들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최대 정보통신박람회인 '커뮤닉아시아 2014'에 참가해 한국 소프트웨어 기술을 뽐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7일부터 20일까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에서 개최되는 커뮤닉아시아 2014에는 여러 국내 IT 기업들이 참가했다.

참가 기업 중 지란지교소프트는 '현지화'를 키워드로 동남아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미국, 일본, 동남아 등 10년째 해외사업을 진행해 온 이 회사는 싱가포르 파트너사인 '디자인웍스'의 이름으로 전시회에 참가해 상대적으로 방문객수가 많은 싱가포르 국가관에 부스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싱가포르는 물론 말레이시아, 태국 등 인접 국가에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국가들에게까지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전시회에서 선보인 '다이렉트박스'는 올해 초 미국, 일본에서 이미 정식출시된 바 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동남아 지역 현지화를 위해 'www.directbox.asia'라는 별도 도메인과 콘텐츠를 활용해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워크 스마터(WORK SMARTER)'라는 컨셉으로 꾸려진 부스에는 여러가지 체험요소와 함께 현지 파트너사 직원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하도록 했다.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국가마다 다른 문화와 특성을 갖고 있는 만큼 해외 사업을 진행할 때 해당 국가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다며 현재 IT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 현지기업을 앞세운 현지화가 이뤄진다면 미국, 유럽 기업들보다 유리하게 비즈니스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해정보차단 및 인터넷 사용관리 솔루션 개발회사인 플러스기술은 기업용 인터넷 접속관리 솔루션 'e워커 시큐리티 v7', 모바일 이메일 보안 솔루션 'e워커 MEM' 등 제품을 선보인다. 회사측 관계자는 해외에서 개최되는 행사를 통해 플러스기술의 솔루션, 기술력을 소개하고, 해외시장조사 및 판로개척, 동아시아 지역으로 진출을 위한 인프라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트워크 업체들 참여도 두드러졌다. 다산네트웍스는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가인터넷 솔루션으로 방문객들을 공략했다. 이 회사는 최근 네트워크 설비 투자가 활발한 아시아, 태평양 시장 공략을 위해 대용량 FTTH 및 모바일 백홀, 무선랜 등 유무선 솔루션을 선보였다.

전시 중인 대표 제품으로는 테라급 FTTH GPON 광회선종단장치(OLT)인 V8500, 광접속단말장치(ONT) H640RW, 모바일 데이터 통신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잇는 모바일 백홀 장비 M3100, 무선네트워크 환경을 지원하는 액세스포인트컨트롤러(AC) 장비인 W7200 등이다.

다산네트웍스는 2009년 이후 전 세계 25개국 60개 고객사 및 파트너사들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잇으며, 최근 베트남, 대만 등 아태시장에서 성과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일본, 미국, 중국에 이어 최근 대만에도 세일즈 오피스를 개설했다.

현지 박람회에 참가 중인 송상호 다산네트웍스 해외사업부 상무는 국내외 각지에서 충분히 검증받은 제품을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사례와 신규솔루션을 중점적으로 알려 해외 고객사 발굴과 사업협력 모색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애플리케이션딜리버리컨트롤러(ADC) 등 네트워크 및 보안장비 전문회사인 파이오링크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최적화'를 주제로 박람회에 참석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내 서비스 가용성, 보안, 성능, 관리를 최적화하기 위한 자사 ADC와 웹보안 및 내부위협 관리 제품 등을 선보였다.

현재 중국, 일본에 각각 법인, 지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동남아 시장에서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파트너 총판 계약을 맺고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배성한 파이오링크 글로벌 사업본부장은 박람회 장소가 싱가포르의 지리적이점을 이용해 주변 아태 지역 국가로 수출판로를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데이터센터 최적화라는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전문업체인 씨디네트웍스 역시 박람회에 참석해 '글로벌 클라우드 가속'을 주제로 웹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 글로벌 가속 서비스, 미디어 콘텐츠 글로벌 전송 서비스, 클라우드 기반 DNS 및 로드밸런서 서비스 등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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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찬 씨디네트웍스 대표는 박람회를 통해 미디어, 관광, 금융 부문 아태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잠재고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커뮤닉 아시아 2014는 세계 4대 IT 박람회 중 하나로 통신, 네트워크, 모바일, 보안회사들이 참석해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소개한다. 주최측에 따르면 올해는 전 세계 56개국 2천39개 기업이 참가하며, 비즈니스 관련 방문객은 약 3만 8천한 것으로 추산된다. 싱가포르 33개사, 미국 176개사와 함께 한국에서는 총 164개 기업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