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타이젠TV와 함께 타이젠 클라우드박스(CloudBox)라는 다중 클라우드 연계 서비스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향후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나온다는 언급이 있지만,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타이젠 클라우드박스는 삼성전자가 지난 2일부터 4일(현지시각)까지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 '타이젠개발자컨퍼런스' 현장에서 타이젠 기기용 콘텐츠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소개됐다.
65인치 크기 삼성전자 곡면형 TV에서 돌아가는 모습이 공개돼 행사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클라우드박스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행사장에 첫등장한 상용 타이젠폰 '삼성Z'와 기존 출시된 카메라 및 스마트워치, 시범 제작된 스마트TV 등 다양한 타이젠 기기가 전시됐지만, 타이젠 클라우드박스는 타이젠TV에서만 시연됐다.
미국 씨넷 보도에 따르면 타이젠 클라우드박스는 여러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에 흩어진 미디어 콘텐츠를 한데 모아 확인, 관리,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즉 여러 서비스에 흩어진 이미지와 사진 앨범, 음악과 동영상을 즐기기 위해 매번 각각의 애플리케이션을 찾아 실행할 필요가 없다.
시연된 애플리케이션을 보면 타이젠 클라우드박스는 드롭박스, 슈가싱크, 구글드라이브, 원드라이브, 박스, 아마존S3 등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에 보관 중인 콘텐츠 전체를 한 화면에서 찾고 검색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이미지와 사진 앨범, 음악과 동영상 재생목록 기능을 지원한다.
클라우드박스는 타이젠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가상 스토리지용 파일시스템 '싱글FS(SingleFS)' 기반으로 작동한다. 싱글FS는 기존 HTML5 웹앱과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변경하지 않고도 새 클라우드 스토리지로 추가해 쓸 수 있다. 종류가 다른 여러 기기간에 통합된 미디어 서비스를 지원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
어쩌면 삼성전자는 클라우드박스에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용 미디어 플랫폼이라는 역할을 부여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삼성전자가 4일(현지시각) 타이젠개발자컨퍼런스에서 김용진 엔지니어를 발표자로 밝힌 강연의 제목이 '클라우드박스에서의 타이젠 컨버전스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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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소개에 따르면 사용자가 기기에서 음악, 영상, 이미지, 문서 등 콘텐츠를 생성한 뒤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파일을 분산시켜 올리거나 내려받다 보면 용량과 트래픽 낭비가 발생하기 때문에, 클라우드상의 파일을 기기에 저장된 것처럼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 타이젠 클라우드박스가 이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미국 씨넷의 샤라 팁켄 수석기자는 타이젠 클라우드박스를 소개하면서 삼성전자가 타이젠 클라우드박스를 조만간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만들어 대중들에게 선보일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다만 이건 아직 프로토타입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