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한인들, 국내 스타트업 돕는다

2천500명 규모 K그룹 25일 국내서 컨퍼런스 개최

일반입력 :2014/03/18 14:24    수정: 2014/03/20 14:25

황치규 기자

요즘 '혁신의 진원지'로 통하는 실리콘밸리 거리를 걷다보면 한국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실리콘밸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한번 보자며 구경삼아 온 이들도 있겠지만 최근에는 필마단기로 와서 회사를 차렸거나 내로라 하는 기업에 취업한 이들이 부쩍 늘었다.

실리콘밸리 하이테크 부문에서 활약하는 한국인들이 모여서 만든 모임도 생겼다. 베이에어리어 K그룹이 대표적이다. K그룹 회원수는 이미 2천500여명에 달한다.

어릴때 이민와서 실리콘밸리에 뛰어든 이들부터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실리콘밸리에 취업한 사람, 아니면 한국에서 회사 다니다가 실리콘밸리로 진출한 이들까지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들이 K그룹을 이끌고 있다.

K그룹은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꽤 높다. 거리는 떨어져 있지만 미디어와 SNS를 통해 그룹 멤버들의 메시지가 실시간으로 국내 관계자들과 공유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K그룹 멤버들이 한국을 찾는다. 국내 유망 인터넷 스타트업 공동 발굴 및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민관협력네트워크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센터장 임정욱)는 25일 K그룹 멤버들을 초청해 ‘실리콘밸리의 한국인’을 주제로 컨퍼런스를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실리콘밸리 이슈와 기업 문화를 한국사람들의 시각으로 보여주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이들의 경험담과 넷플릭스, 인텔,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다니는 K그룹 멤버들이 전하는 실리콘밸리 기업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강연이 마련됐다. 실리콘밸리 현장에서 뛰는 한국인 엔지니어들의 생각도 접할 수 있다.

페이스북에서 IT컨설턴트로 뛰고 있는 K그룹 윤종영 공동 대표는 최근 한국에서 실리콘밸리에 견학오는 이들을 만나면서 실리콘밸리 이야기를 폭넓게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와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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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서 한국인 창업은 이제 막 시작 단계다. 그런만큼 K그룹과 같은 한인 네트워크 조직이 한국사람들이 실리콘밸리에서 자리를 잡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란게 윤 대표의 설명이다.

윤종영 대표는 인도나 중국계와 비교하면 실리콘밸리에서 한국인이 갖는 존재감이 부족한게 사실이나 이것은 상대적으로 작은 숫자와 짧은 역사 때문이라며 K그룹과 같은 커뮤니티를 구심점으로 삼아 꾸준히 성장한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