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데브, 상장으로 업계 교두보 되나

일반입력 :2014/03/07 11:31    수정: 2014/03/07 11:39

김지만 기자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큰 성장을 이어오면서 초창기에 성과를 거둔 모바일 게임사가 상장을 추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으로 성공을 거둔 파티게임즈와 데브시스터즈가 올해 동시에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이들의 상장이 업계를 이끌며 후발 개발사들과의 좋은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두 회사는 각각 자신들만의 고유한 게임으로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파티게임즈는 '아이러브커피'로,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으로 등장 초기부터 이슈가 됐었다.

파티게임즈는 상장 주관사로 우리투자증권을 선정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상장 추진을 하고 있다. 우회 상장이 아닌 직접 상장으로 늦어도 올해안에는 상장을 실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지지난해 250억원의 매출과 1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한 파티게임즈는 최근 퍼블리싱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차기작도 발표했다. 아이러브커피의 정통 후속작인 아이러브파스타는 더 강화된 게임성을 바탕으로 아이러브커피의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데브시스터즈는 해외에서의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역시 우리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안에 상장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를 위해 회사 내에서도 본격적인 움직임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총 매출 617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 25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의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메신저 라인(LINE)을 통해 아시아 서비스를 시작한 후 한 달만에 1천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두 회사의 상장은 빠른 시일내에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지만 이들은 고르지 못한 매출 구조로 인해 고민에 빠져있는 모습이다. 파티게임즈와 데브시스터즈 모두 하나의 게임에 매출이 집중적으로 쏠려 있어서 매출 다각화에 힘쓰는 상황이다.

현재 파티게임즈는 후속작으로 이를 돌파하려는 모습이며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오프라인 상품들과 해외 매출 등으로 미래 성장성을 키워 나가고 있다.

이 두 회사의 상장이 실현될 경우 모바일 게임 업체로는 최초, 두 번째 직접 상장 회사가 되는 것이다.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업계 전체가 성장해 후발 개발사들이 뒤이어 성장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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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피쳐폰 시절에도 게임빌과 컴투스가 상장에 성공하면서 피쳐폰 게임 시장을 이끈바 있었다. 파티게임즈와 데브시스터즈도 이와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모바일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선두에 있었던 파티게임즈와 데브시스터즈가 동시에 상장을 노린다며 이들의 상장은 자사에게 도움이 될 뿐만아니라 업계 전체에도 호재로, 모바일 게임계의 또 다른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