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120억원대 투자 유치

일반입력 :2014/02/28 19:07

남혜현 기자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이 알토스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캐피탈, 사이버에이전트 등 국내외 주요 투자사로부터 120억 원대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투자사들로부터 향후 발전 가능성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투자 유치의 배경으로는 ▲창업 3년 만에 매출 100억원 달성 ▲서비스 품질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 ▲업계 트렌드를 만들고 있는 활발한 마케팅 활동 ▲바로결제 서비스의 활성화 ▲업계 추산 10조원에 달하는 배달 시장에서 지금까지 배달의민족이 보여준 성장 가능성 등을 꼽았다.

배달의민족과 같은 배달 앱 서비스가 이미 미국이나 유럽에서 검증된 사업이라는 점도 이번 투자 유치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배달의민족의 일 평균 주문 건수는 약 10만 건으로 영국의 딜리버리 히어로나 미국의 심리스&그루펍의 글로벌 주문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실제 이번 펀딩에는 해외 기관 펀드 2곳이 참여했다.

투자 규모 비율에 있어서 기존 투자자의 비중이 높다.

우아한형제들은 사업 첫 해 본엔젤스 벤처파트너스로부터의 엔젤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2012년 2월 실리콘밸리의 알토스벤처스, 토종 벤처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캐피탈 등으로부터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던 이력이 있다. 기존 투자자 3곳은 이번 펀딩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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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은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 약 970만 건을 기록했으며 월 평균 300만건의 주문을 처리하고 있다. 등록 업체 수는 약12만 업소, 일 평균 150여개 업소가 신규 등록 중이다.

김봉진 대표는 “국내 배달 산업은 큰 규모에 비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이 부족해 실제 자영업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이용자들을 위한 서비스 품질 강화를 이어가는 한편 업주들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활동을 통해 배달산업 전체를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