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쿠키런' 등으로 617억 매출을 올린 데브시스터즈가 올 연말에 정식으로 상장을 추진, 모바일 업계를 선도했던 게임빌과 컴투스의 행보를 뒤따를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공동대표 이지훈, 김종흔)는 연말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이는 이 회사의 대표 게임 쿠키런이 국내외 게임 이용자의 사랑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4월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는 '쿠키런'은 총 1천8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해 국민 게임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현재 이 게임은 출시 10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순위 상위권 궤도에 올랐을 정도. 쿠키런이 국민 게임으로 불리는 이유다.
또 쿠키런은 국내 뿐 아닌 해외 시장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줬다. 라인(LINE) 메신저를 통해 해외 시장에 선보인 '라인 쿠키런(LINE 쿠키런)'은 일본과 대만,태국 등에서 출시 직후 무료 게임 순위 1~2위에 오른 상태.
그래서일까. 회사는 지난해 매출 617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매출 228억, 영업이익 82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기업 성장은 상장 추진으로 이어졌다. 회사 측은 이르면 연말, 늦으면 내년초를 목표로 상장을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선다고 전했다. 상장 주관사로는 우리투자증권이 선정되면서, 곧 기업 공개 절차도 밟을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에 투자자들과 게임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테브시스터즈에 쏠린 상태. 데브시스터즈가 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사인 게임빌과 컴투스의 뒤를 이어 좋은 사례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 데비스시터즈의 개발 역량과 서비스 운용 노하우가 기존 중견 게임사와 비교해 손색이 없었다는 것이 주요했다.
컴투스는 지난 2007년 7월 모바일 게임사로는 최초로 상장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게임빌은 2009년 7월에 모바일 게임사에서 두 번째로 상장해 업계를 주도해 왔다. 두 회사는 이후 피처폰 게임 시장은 물론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 시장의 핵심 회사 역할을 이어오면서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었다.
특히 데브시스터즈는 안정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사업 확대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높은 게임사로도 불린다. 향후 이 회사가 개발 외에 퍼블리싱, 서비스 운영 대행 등의 업무에도 나설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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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는 현재 NHN엔터테인먼트 지분율이 22% 가량이다. 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MVP창업투자, SL인베스트먼트, 소프트뱅크벤처스 등도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쿠키런의 데브시스터즈가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으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지속적인 상승세와 안정적인 수익원은 업계를 이끌었던 게임빌과 검투스와 같이 좋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