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휴대폰 제조사들이 한국산에 초고해상도(QHD) 디스플레이 도전장을 던졌다. 당장 내달부터 실제 제품들이 소비자 선택을 기다린다.
QHD는 해상도가 ‘2560×1440’으로 풀HD ‘1920×1280’의 2.8배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올해 스마트폰 사업 핵심 전력으로 꼽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휴대폰 신예 ‘비보(Vivo)’가 수일 내 세계 최초 QHD 스마트폰 ‘X플레이 3S’를 정식 출시한다.
비보는 이 제품을 지난해 말 공개했고, 이달 초까지 약 60만원에 예약 판매했다. 6인치 디스플레이에 인치당 픽셀수(ppi)가 490이다. 3GB 램 메모리와 지문인식 등의 고급형 기능으로 무장했다. 비보가 한국, 미국, 일본 등의 주자들보다 먼저 QHD 스마트폰을 선보이면서 중국 현지 분위기는 떠들썩하다. ‘기술 선도’라는 급한 얘기까지 나오는 모습이다.
경영난에 빠진 타이완 HTC도 QHD 승부수를 준비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코드명 ‘M8’이라는 고화질 스마트폰이 완성 단계라고 블룸버그가 전했고, GMS아레나는 이 제품이 QHD를 내세웠다고 덧붙였다.
외신이 제시한 시나리오가 적중한다면 HTC는 ‘M8’을 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 전시한다.
HTC를 누르고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5위권에 진입한 중국 화웨이와 ZTE도 MWC를 겨냥, 큰 한방을 예고한 상태다. 지난 2012년 삼성전자와 비슷한 시기에 쿼드코어 프로세서 스마트폰을 발표했던 주자들이기에 더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올 상반기 QHD 스마트폰 발표를 계획했지만 더 구체적 시기는 미정이다. 당장 MWC에서는 전력을 감출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QHD를 ‘갤럭시S5’에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5’ 공개가 QHD 출사표를 뜻하는데 오는 3~4월 정도 예정이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이 최근 블룸버그에 “갤럭시S5를 3~4월경 공개하겠다”고 밝히면서 MWC에 대한 관심이 다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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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 공개한 5.5인치 스마트폰용 QHD 디스플레이를 손에 쥐고 있다. 현재 주력 ‘G2’의 후속 ‘G3’에 탑재한다면 출시가 올해 중반 경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QHD 스마트폰 대량 양산 준비가 돼있지만 출시 시기가 고민”이라며 “마케팅 요인들을 감안하면 꼭 중국을 의식해 빨리 내놓을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