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웹툰,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

다음, 美 웹툰 포털 '타파스미디어'와 전략 제휴

일반입력 :2014/01/20 11:29

남혜현 기자

다음이 북미 첫 웹툰 포털 '타파스틱'과 손잡았다. 제휴를 통해 차세대 한류 콘텐츠로 꼽히는 웹툰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해외에서 흥행할 가능성이 보이는 웹툰에는 다음이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북미 웹툰포털 타파스틱 개발사 타파스미디어(대표 김창원)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연말 다음이 타파스미디어에 지분 투자를 한 것에 이은 두번째 협력이다. 다음과 타파스미디어는 제휴를 통해 국산 웹툰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기로 했다.

타파스틱은 타파스미디어가 지난 2012년 10월 선보인 웹툰포털이다. 현재 1천200여명 작가가 등록되어 있으며 2만4천편의 웹툰을 선보였다. 출판만화가 대세이던 북미에서 웹툰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미국 사이트 순위에서 슈퍼맨과 배트맨으로 잘 알려진 유명 만화회사 디씨코믹스를 2배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출시 1년만에 문화체육관광부의 웹툰 글로벌 매니지먼트 지원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같은 해 8월에는 페이스북 전 기술책임자(CTO)였던 애덤 디안젤로에게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타파스미디어는 현재 북미 시장에서 흥행 가능성이 높은 한국 웹툰을 대상으로 무료 영문 번역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52개의 한국 웹툰이 타파스미디어의 번역지원을 받았으며, 이 중 수 편이 사이트 상위권에 포함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03년 첫 선을 보인 다음 '만화속세상'은 현재까지 총 498편의 작품 연재를 통해 국내 웹툰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6월안드로이드 버전, 12월 iOS 버전으로 출시한 다음웹툰 모바일 앱은 450만 명이 다운로드 했고, 월간 앱 순 이용자도 200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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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측은 강풀 작가의 <순정만화> <이웃사람>을 포함해 훈(Hun)작가의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 연재작 15편을 영상화 시키며 웹툰의 크로스오버 트렌드를 만들어 냈다. 다음은 타파스틱과 제휴를 통해 웹툰의 세계화와 크로스오버 트렌드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음 임선영 플랫폼전략 본부장은 “전세계 최초 새로운 웹툰모델을 제시했던 다음이 북미지역을 기반으로 한 타파스틱에 전략적 제휴를 체결함으로써 북미 웹툰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장기적으로 차세대 한류 문화콘텐츠로 손꼽히는 국내 웹툰 작품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