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가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에서 특수장갑을 사용해 홀로그래픽 영상을 제어하는 모습을 기억하는가? 바로 그 기술이 등장해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 구글 글래스에 이 기술까지 접목된다면 가히 혁명적 웨어러블 컴퓨터가 등장하게 될 것 같다.
씨넷은 28일 타이완 공업기술연구원(ITRI)이 개발한 공중에 뜬 아이콘을 터치하는 방식의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증강현실 터치스크린시스템은 아이에어터치(iAT)로 불린다. 기기로부터 투영돼 나오는 인터페이스가 공중에 뜨면 헤드셋을 쓴 사용자가 이를 손으로 제어할 수 있는 방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ITRI는 이 에어태블릿 기술을 라이선스방식으로 제공하려 하고 있다. 이 기술은 영화속 톰크루즈가 공중에 떠있는 영상 콘텐츠를 제어하는 모습을 조만간 현실에서도 볼 수 있게 해 줄 전망이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서기 2054년의 미래사회를 무대로 설정하고 있다.
이 에어터치시스템은 음성명령에 의존하는 구글 글래스와 다르다. 우선 공중에 떠 있는 가상의 터치기반 인터페이스를 사용자의 눈 앞에 투영해 보여준다. 이 인터페이스는 공중에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며 시스템사용자가 터치하면 이에 대해 반응한다.ITRI에 따르면 iAT의 비밀 소스는 카메라다. 이 시스템은 사전에 입력된 거리 안에 유효한 지문이 있을 때에만 이를 감지해 작동하게 된다. 대개는 한발자국 정도의 거리다. 달리 말하면 이 시스템은 누군가가 에어터치를 통해 가상입력(virtual input)을 하려 할 때에만 이를 감지해 작동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소모를 줄이게 된다. 에어터치는 헤드셋이 붙어있는 랩톱이나 스마트폰 같은 호스트단말기로 보내진다.
이 시스템은 단순한 마이너티리리포트시스템의 실현 외에 이미 상용화된 리프모션과 웨어러블 기술 간 결합도 가능하게 해 줄 전망이다.
타이완 공업기술연구원(ITRI)은 자체개발한 아이에어터치(iAT)기술을 1990년대의 투박한 가상현실시스템과 구글글래스의 중간 쯤에 자리한 증강현실 시스템 정도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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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티아오 ITRI 전자 광전자연구실 부소장은 “i에어터치는 소비자 애플리케이션 외에 내시경수술시, 또는 손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모든 산업분야에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iAT는 지난 주 공식적으로 소개됐고 다음 달에는 2013년 100대 R&D상을 수상하게 된다. ITRI는 이젠 모바일 회사 등에 이 기술을 라이선스공급할 계획이다. 보도는 이 회사는 구글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별도로 동영상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