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컴투스 대표 경영에서 손뗀다

일반입력 :2013/10/04 16:46    수정: 2013/10/04 16:53

남혜현 기자

모바일 명가 '컴투스'를 키운 박지영 대표가 결국 경영에서 손을 뗀다. 박지영 대표와 이영일 부사장이 보유한 주식을 모두 게임빌에 양도하고 경영권도 넘기기로 결정했다.

4일 컴투스는 공시를 통해 박지영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9명의 지분을 모두 게임빌에 넘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피처폰 시절부터 모바일 게임 명가로 자리잡은 컴투스가 경쟁사인 게임빌의 품에 안기며 양대 산맥 구도도 무너졌다.

양수도대상은 컴투스 기명식 보통주 215만5천813주다. 이는 전체 컴투스 보통주의 21.37%에 달한다. 예상 인수대금은 주당 3만2천470원을 기준으로 총 700억원이다.

양도 주식은 최대 주식 보유자인 컴투스 이영일 부사장과 박지영 대표의 지분을 모두 포함한다. 이로써 컴투스를 만든 박지영 대표 부부의 지분은 모두 게임빌이 갖게 됐다.

컴투스는 피처폰 시절부터 게임빌과 함게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을 이끌어온 대표 회사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면서 넥슨, 위메이드 등 대기업과 신생 중소 개발사 사이에서 고전해 왔다.

게임빌이 컴투스를 인수하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 구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게임빌은 앞서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기업 인수합병 등 활로를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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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주식과 경영권 양도 외에 구체적 계획에 대해선 함구 중이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 이후 양측은 5주 이내로 구체적 합병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다만, 컴투스의 인력은 게임빌이 그대로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빌 관계자는 아직까지 컴투스 경영에 관련해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컴투스 관계자 역시 구체적 변화나 정책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